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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지금] '불확실성 시대' 돌파 전략 제시... 글로벌 사업 기회 모색 나서

- SKT 유영상 대표, “글로벌 통신동맹 ‘원팀’으로 AI 혁신의 길 열어갈 것”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美 WSD 콘퍼런스서 철강 미래 비전 제시

- 하이트진로, 창립 100주년 맞아 ‘글로벌 비전 2030’ 선포

  • 기사등록 2024-06-21 17: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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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황기수 기자]

재계가 고물가, 고금리, 중동 분쟁 등 점차 커지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잇따라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최근 통신, 철강, 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은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SKT 유영상 대표, “글로벌 통신동맹 ‘원팀’으로 AI 혁신의 길 열어갈 것”


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인 TM포럼 행사에서 ‘2차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자리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24에서 개최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창립 총회 이후 본격적인 후속 행보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SKT를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싱텔,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이 모인 연합체로, 텔코 LLM 공동 개발 및 AI 관련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재계는 지금] \ 불확실성 시대\  돌파 전략 제시... 글로벌 사업 기회 모색 나서유영상 SKT 대표가 지난 18일(현지시각) 코펜하겐에서 열린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T]

이날 유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협력이 가져올 통신 분야의 혁신과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AI를 중심으로 발빠르게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AI 생태계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이번 발표는 AI 혁신과 성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얼라이언스의 공통된 목표는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을 함께 해 궁극적으로 전세계 고객들에게 AI 혁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통신사들이 AI데이터센터(AIDC), ‘AI 개인비서’와 같은 통신 그 이상의 파괴적 혁신을 함께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글로벌 통신사들의 기술과 역량을 응집하면 할수록 혁신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가 통신사들의 AI 도입 및 사업 모델 혁신을 가속화 시키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등의 지금껏 없던 새로운 AI 혁신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AI는 일상 생활의 혁신을 도모하고 산업 전반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지만 동시에 상당한 위험 또한 수반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협력해 안전한 AI를 위한 거버넌스 수립에 동참하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AI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는 균형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美 WSD 콘퍼런스서 철강 미래 비전 제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WSD)가 개최한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Global Steel Dynamics Forum)에 참석해 ‘초격차 미래 경쟁력을 향한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다이내믹스 포럼에는 세계 주요 철강업계 리더 및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해 철강산업 현안과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장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산업 대변혁, 미·중 대립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인구·사회구조 변화 등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포스코그룹의 혁신 노력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기반의 비즈니스 전략과 조직문화 혁신 방향 등을 밝히면서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재계는 지금] \ 불확실성 시대\  돌파 전략 제시... 글로벌 사업 기회 모색 나서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철강 콘퍼런스에서 '초격차 미래 경쟁력을 향한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먼저 철강 분야는 저탄소 공급체계를 통한 '녹색 전환(GX)'과 인텔리전트 팩토리로의 '디지털 전환(DX)'의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장 회장은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HyREX’ 상용화를 통해 저탄소 설비 체제를 완성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사람, AI, 로봇간 협업을 통한 지능형 자율 제조 프로세스인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녹색 전환과 디지털 전환 기술을 통해 초격차 원가경쟁력 확보는 물론 고위험·고강도 작업을 AI·로봇으로 대체함으로써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리튬·니켈 등 원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원료부터 양·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 개발까지의 풀 밸류체인 완성과 조기 상업화를 위한 흔들림 없는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젊고 역동적인 기업 조직문화 확산과 미래 세대와의 활발한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공유했다. 그는 지난해 포스코가 온라인 게임업계와 협업해 선보인 애니메이션 광고 ‘판타스틸(Fantasteel)’을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판타스틸은 총 조회수가 3400만회에 육박하면서 젊은 세대에 큰 공감을 이끌어 냈다.


장 회장은 끝으로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을 위한 혁신적 소재로 업을 확장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으로 초일류 미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글로벌 철강산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탄소중립 등 당면과제를 함께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이트진로, 창립 100주년 맞아 ‘글로벌 비전 2030’ 선포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대표이사 김인규)는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으로 도약을 가속화한다는 ‘글로벌 비전 2030’을 선포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세계화’를 넘어 세계인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주류 카테고리로 성장시키겠다는 새로운 비전 ‘진로의 대중화’도 함께 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글로벌 비전 2030’ 발표를 통해 중·단기 해외 사업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제품 강화 및 유통 확대, 커뮤니케이션 확장 전략 등을 통해 '진로의 대중화'를 이루고 해외시장 소주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재계는 지금] \ 불확실성 시대\  돌파 전략 제시... 글로벌 사업 기회 모색 나서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가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먼저 과일소주의 지속 성장세에 맞춰 새로운 과일향 제품을 개발 및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 유입을 지속시키고 레귤러 소주로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유통망 확대 및 전 세계의 다양한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전략 국가에 거점을 마련해 수출국 다변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또 국가별로 가정시장뿐만 아니라 유흥시장으로도 영업 범위를 확대한다. 로컬 프랜차이즈 계약과 지역 내 핵심 상권을 우선 공략하고 거점 업소 및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해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진로의 글로벌 이미지 강화에 나선다. 스포츠 이벤트 후원 활동과 국가별 페스티벌 참여 및 컬레버레이션 실시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진로가 세계적인 주류 브랜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도록 자리매김 시킨다는 방침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하이트진로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 주류 회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며 ‘소주’를 세계적인 주류 카테고리로 만드는데 기여했다”라며 “이번 ‘글로벌 비전 2030’ 선포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이들과 늘 함께하며 삶의 즐거움을 나누는 앞으로의 100년을 설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ghkdritn1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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