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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지 기자]

“52년간 쓴 한국야쿠르트 사명 버린다. 더 이상 이름 안에 갇히지 않겠다”


한국야쿠르트가 창업 52년만에 사명을 ‘hy’로 바꾼다. 2019년 ‘야쿠르트 아줌마’ 명칭을 ‘프레시 매니저’로 변경한 이후 새롭게 찾아온 변화다. 


대명사가 된 친숙한 사명 ‘한국야쿠르트’를 굳이 바꾸려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식음료 기업에 한정된 이미지를 넘어 유통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회사 포부가 담겨 있다.


한국야쿠르트(현 ‘hy’)의 새로운 CI. [이미지=hy]

한국야쿠르트는 2015년부터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고, 최근에는 자사 온라인몰 프레딧 가입 회원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부터 CJ제일제당, 동원, 풀무원 등 다른 식품기업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또한 기존 판매하던 유제품, 신선식품, 건강기능식뿐만 아니라 화장품, 리빙, 유아용품 등 생활용품으로 확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이 어려워진 상황에 대응해 냉장카트에 신선식품과 밀키트 등을 실어 판매하고 있다. 2017년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을 론칭한데 이어 타사 제품도 함께 유통하며 종합유통 전문기업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한국야쿠르트의 프레시 매니저들이 냉장전동카트 ‘코코’를 타고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사진=한국야쿠르트]

현재 한국야쿠르트가 생산, 판매하는 제품은 700여종 중에서 식품이 아닌 생활용품 카테고리는 500여종을 차지한다. 한국야쿠르트는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쿠퍼스 프리미엄 등 유산균 음료 판매가 주력 사업이었지만 앞으로 음료를 실어나르는 냉장카트(코코)를 기반으로 한 물류 비즈니스,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등 새로운 비즈니스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바뀐 기업이미지(CI)도 함께 공개했다. 사명에 맞춰 ‘hy한국야쿠르트’를 ‘hy’로 교체했다. hy를 구성하는 네가지 색상은 각각 ‘라이프’, ‘헬스’, ‘푸드’, ‘프로바이오틱스’를 상징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병근 한국야쿠르트 경영기획부문장은 “‘hy’는 국내 최초 한국형 유산균 개발을 시작으로 건강기능식품, 신선간편식, 친환경·비건 온라인몰 등 새로움에 도전하며 국내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며 “이번 사명과 시아이 변경을 계기로 물류, 채널,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사업영역으로 과감히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yunzi@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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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3-31 14: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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