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예·적금 상품 기본금리를 인하하며 국내 4대 은행 모두가 금리를 내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적금, 수시입출금 상품의 수신금리를 0.10~0.30%포인트(p) 인하했다.
신한은행의 대표 적금 상품인 S드림 적금의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는 연 1.30%에서 연 1.10%으로 0.20%포인트 내렸다. 이 상품의 4년 이상 만기 금리는 연 1.55%에서 연 1.30%으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서울 여의도 신한은행 서여의도지점. [사진=더밸류뉴스]
이달 들어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상품 금리를 줄줄이 인하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일 주요 정기예금과 적금 상품에 대한 수신금리를 0.10~0.30%포인트 인하했다. 1년 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종전 연 1.15%에서 연 1.05%로 0.10%포인트로, 일반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도 연 1.10%에서 연 1.00%로 0.10%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도 2일부터 주요 수신상품에 대한 기본금리를 0.25~0.30%포인트로 인하했다. 1년 만기 'N플러스 정기예금'의 경우 종전 연 1.50%에서 연 1.25%로 0.25%포인트, 'e-플러스 정기예금'과 '하나원큐 정기예금' 등의 금리도 0.25%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도 4일 0.25%포인트 예금금리를 인하했다. '우리 SUPER주거래 정기예금(확정금리형)'은 연 1.40%에서 연 1.15%로 0.25%포인트 낮췄다.
앞으로 은행들의 수신금리는 더욱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은행들은 예대율 규제, 고객 이탈 우려 등으로 수신금리 인하를 미뤘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위축되자 예·적금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