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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버핏 "은퇴준비 끝냈다... 주주들 걱정말라"

- 연례서한 통해 아벨, 자인 부회장 후계구도 재확인

- 지난해 버크셔 현금성 자산 1280억달러로 사상 최대... "마땅한 투자처 없었다"

  • 기사등록 2020-02-24 11: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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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나의 퇴진을 100% 준비해놨다"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의 말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89)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후계자 승계작업과 투자전략을 둘러싼 비판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은퇴를 암시하며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진=더밸류뉴스]

버핏 회장은 22일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버크셔해서웨이가 나의 퇴진을 100% 준비해놨다"며 "자신과 찰스 멍거(96) 부회장이 물러나더라도 회사 경영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버핏 회장은 2018년 승계 계획에서 밝혔듯이 그레그 아벨(57)과 아지트 자인(68) 두 사람이 후계구도를 주도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그들은 한 인간으로서, 경영인으로서 뛰어나다"며 "5월 주주총회에서는 자인과 아벨이 더 많이 노출되어 주주들에게 더 많은 얘기를 내놓을 것"이라며 주주들을 안심시켰다. 


또 "사후 12~15년간 버크셔해서웨이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 버크셔해셔웨이에 대한 믿음도 분명히 했다.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은 고령인 버핏 회장의 후계자가 누구인지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자인과 아벨 두 사람이 유력한 후계자로 떠올랐지만 주주들은 이들의 목소리를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814억달러의 이익을 달성했다. 주식투자로 인한 비실현 이익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240억달러로 전년보다 3% 감소했다.또 인수합병(M&A)에서 공격성 투자에 나서지 않으면서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2018년보다 14% 늘어난 128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블루칩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기업 인수는 결혼과 비슷하다. 행복할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다”면서 최근 M&A 시장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음을 토로했다.


jaehyung120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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