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제주도와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 관련 협상을 잠정 타결하고 국내외 판매를 본격화한다.
30일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오리온의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문제와 관련해 오리온 쪽의 공급 요청안을 잠정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된 내용을 보면 국내판매를 위한 물량을 하루 300t으로 제한하고, 판매 유형은 가정배달과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에 주력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오리온의 국내용 제주용암수 판매는 제한하지만, 수출을 위한 물량은 공급 가능한 범위 안에서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제주용암수를 출시했으나, 제주도청이 국내 판매를 금지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제주도청은 오리온이 ‘제주용암수’를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에만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고 오리온은 이러한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제주도의 이번 입장은 국내판매와 관련해 ‘절대 불가’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도는 “정식 공급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 용암해수 공급은 계속 이뤄질 것이며, 최종 계약을 위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제주용암수 공장 전경.[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홈페이지 주문을 통한 ‘온라인 가정배송’ 서비스와 기업대상 B2B판매,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면세점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가정배송 서비스를 통해 530㎖, 2ℓ 제품을 판매 중이며 상반기 중으로는 330㎖ 규격도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2월에는 제주용암수 중국 수출을 위해 530㎖ 제품의 통관테스트를 진행하고 3월부터 광둥성 등 중국 화난 지역의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한다.
베트남은 하반기로 예정했던 수출 계획을 2분기로 최대한 앞당겨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채널을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오리온은 제주도 경제 발전과 청정 자연 보존을 위한 지역공헌활동에도 앞장선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외 판매 이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해 제주도 균형발전과 노인복지, 용암해수산업단지가 위치한 구좌읍 지역의 주민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진출하는 국가에 제주도의 청정 자연을 알리고, 수출량 증대에 따른 일자리 창출, 세수 증가 등 지역경제 발전 및 적극적인 지역공헌활동을 통해 제주도와 상생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