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가계대출금리가 미세하게 올랐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두 달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2월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2.98%로 전월비 0.02%포인트 올랐다. 역대 최저치인 지난 2018년 9월 연 2.92%보다는 높지만 아직 3%를 밑도는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보증대출(3.24%)과 소액대출(4.58%) 금리가 오른 반면 일반신용대출(3.87%) 집단대출(2.98%) 금리는 내렸다.
가계대출 내 비중이 가장 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역대 최저치이자 지난해 11월과 동일한 연 2.45%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7월(2.64%)과 8월(2.47%) 이후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한은은 “은행들이 주담대 우대 금리 축소 등으로 금리를 올렸지만, 연 2%대로 제공된 안심전환대출이 그 효과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 [사진=한국은행]
12월 예금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은행권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60%로 11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 2% 미만 상품의 비중은 98.6%로 전월(99.5%)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1% 미만 상품의 비중이 2.5%로 전월(2.3%)보다 늘었다.
은행들의 고금리 대출 비중 확대로 12월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3.36%로 전월비 0.07%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금리가 3.17%로 0.12%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대출금리는 3.5%로 0.05%포인트 상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