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한인 의류업체 ‘포에버21’이 최근 파산보호신청을 하고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에버21이 최대 80%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에버21]
LA비즈니스저널은 15일(현지시각) 최근 포에버21의 물류 등을 담당하는 이커머스 본부를 로스앤젤레스(LA)다운타운과 인접한 링컨 하이츠의 본사에서 인랜드 지역의 페리스로 이전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직원 1170명도 감원할 것이라고 정했다. 현재 포에버21에는 6400여명의 풀타임 직원과 2만6400여명의 시간제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이번 감원 규모는 전체 풀타임 직원의 18%에 해당한다.
포에버21은 지난달 델라웨어주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조)에 따라 파산보호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포에버21은 미국내 178개 점포, 전 세계 350개 매장을 폐쇄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포에버21은 지난 1981년 미국으로 이민을 간 장도원·장진숙 회장 부부가 설립한 패션기업이다. LA 자바 시장 내 83m2(25평)의 옷가게에서 시작해 57개국 800여개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성장하며 아메리칸 드림의 선구자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업체의 시장 잠식과 경쟁 심화 영향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려 경영 악화가 이어졌다.
포에버21 측은 오는 10월 29일까지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최대 80% 재고 정리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29일 오전 10시까지,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는 다음달 24일까지 세일이 이어진다. 국내에 운영 중인 포에버21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 명동과 홍대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