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국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11일 한 매체에 따르면 싸이월드 홈페이지 도메인은 다음달 12일 만료된다. 현재 싸이월드는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현재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도메인이 만료된 후 싸이월드 측에서 도메인 연장, 서비스 백업, 이관 작업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1999년부터 축적된 싸이월드의 자료는 전부 사라지게 된다.
싸이월드의 폐쇄 소식에 이용자들은 자료를 백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학상시절 추억이 사라지는 게 너무 아쉽다”며 “백업이라도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일촌, 도토리와 같은 색다른 소재로 사랑을 받았던 싸이월드는 2010년 이후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새로운 사회관계망서비스들이 등장하자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프리챌 창업주인 전제완 대표가 지난 2016년 싸이월드를 인수한 후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펼쳤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삼성의 투자를 유치해 뉴스 서비스를 개발하고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활동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내지 못해 임금체납 등의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