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및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통원보험금이 10년 새 2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삼성생명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심장 및 뇌혈관 질환으로 지급한 보험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심장 및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진단, 수술, 입·통원과 관련해 지급한 보험 건수는 총 68만9500건, 보험금은 2조1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심장질환은 ‘사망’, 뇌혈관질환은 ‘진단’ 관련 보험금 비중이 높았다. 심장질환 지급보험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9년 65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배가 넘는 1333억원에 달했다. 지급 건수도 1만5800건에서 4만9600건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지급보험금을 유형별로 보면, 전체 누적 지급액 9350억원 중 사망으로 인한 지급액이 41.1%(3844억원)를 차지해 절반을 차지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사망과 진단으로 인한 지급 건수는 매년 증가 폭이 크지 않았지만, 입원은 2009년에 비해 2배, 통원은 29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남녀 비중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이 지급금액의 74.8%, 여성이 25.2%를 차지했다.
2009~2018 심장질환 지급보험금 추이. [사진=삼성생명]
뇌혈관질환도 심장질환 못지 않게 지급보험금이 꾸준히 증가했다. 2009년 895억원에서 지난해 1518억원으로 늘어났고, 지급 건수도 10년에 걸쳐 약 2배 이상 늘었다.
지급내역을 살펴보면 뇌혈관 질환 전체 누적 지급액 1조2021억원 중 사망으로 인한 지급액은 18.9%(2275억원)로 심장질환에 비해 비중이 현저히 낮은 반면, 진단으로 인한 지급액은 44%(5285억원)에 달했다. 심장질환에서 비중이 높았던 통원은 0.6%(74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9년에 비해 수술은 1.7배, 입원은 1.8배, 통원은 무려 31배나 증가했다. 뇌혈관질환의 남녀 성비는 남성 48.5%, 여성 51.5%로 큰 차이가 없었다.
10년간 지급한 심장 및 뇌혈관 질환보험금을 분석해 본 결과, 사망 관련 보험금은 증가 폭이 크지 않았지만 수술 및 입·통원 등의 생존 보험금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의료 환경개선 및 의료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질환 발병 시 사망에 이르기 보다 통원 등을 이용한 장기치료가 늘어난 탓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