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소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후 이틀 연속 오름세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국산 삼겹살 100g당 전국 평균 소매가는 2044원으로 집계됐다. ASF 발병 전인 16일 2013원이던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발병 당일인 17일 2029원으로 오르더니 18일 0.7%가량 상승했다.
마트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소매가격 상승은 도매가격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kg당 5828원으로 16일 4403원보다 32.4% 올랐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상승한 것은 가축 이동중지명령에 따른 단기간 물량 부족을 우려한 중도매인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축산 관련 단체에서는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염려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한편, 소비심리 위축으로 오히려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부는 문제가 있는 돼지고기는 시중에 풀리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감염되는 질환이 아니어서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