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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교통안전공단, "선박 업무 제로베이스 점검해 혁신 이룰 것"

- 이준석 이사장, 제3대 이사장 취임 간담회

  • 기사등록 2023-03-20 16: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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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인식 기자]

“선박 안전운항의 필수 조건인 선박 검사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겠다. 그간의 업무와 경영 현황을 원점에서 점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 임직원들이 뼈를 깎는 심정으로 경영 혁신에 임할 각오가 돼 있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10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하 '해양교통안전공단') 사무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뼈를 깎는 심정"이란 용어를 여러 차례 사용했다. 표정과 자세는 '비장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진지했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사무실에서 경영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지난해 경영평가 E등급… "전방위적 혁신 진행중"


김준석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제3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1992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수산정책실장 등을 거친 끝에 해양교통안전의 총 책임자로 '영전'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의 이번 취임은 해양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공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평가에서 'E등급은 A등급보다 받기 어렵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을 정도로 드물다.

 

김준석 이사장은 이번 평가에 대해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평가 기관의 관점과 지표를 적절하게 맞추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해양교통안전공단의 대외적인 기능과 역할 알리기에 집중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지적된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해 조직 진단과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석 이사장은 "정부의 혁신 정책을 실천하고 조직안정화를 위해 혁신 경영체계를 확립할 것"이라며 "정부정책을 반영해 지난 1월 5본부에서 4본부로 효율적인 조직개편을 완료했고, 기존의 74개였던 단위조직을 현재 55개로 줄이는 등 조직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선박조종시뮬레이션센터에서 요원들이 선박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어선건조 지원센터 구축하고 해양교통안전 업그레이드할 것"

 

향후 추진 계획도 언급했다. 


김준석 이사장은 "현재 어선들은 어선의 크기, 어창용적 등 경제성을 우선해 건조됐으며 이에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이 요구되고 있다"며 "해양교통안전공단은 국내최초로 어선의. 안전성과 성능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도록 자동화·지능화 된 설계 시스템 및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업인들에게도 플랫폼을 개방해 소유자의 선택과 AI를 접목해 최적의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운영 로드맵. [이미지=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또, "현재 어선은 지역별로 분산된 영세 조선사에서 건조되고 있어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며 "어선건조 지원센터를 구축해 조선사 집적화를 유도하고 체계적 관리와 지원을 통해 조선사의 경쟁력 및 어선 안전성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적 산업적 여건을 고려해 전남 고흥군에 어선건조 지원센터를 구축해 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과거의 데이터와 현재 선박운항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어느지역에서 사고가 많이 나는지를 알려주는 ‘사고다발 해역 정보’, 쌍방향 통신 가능 시스템을 통한 ‘해양교통방송’, 돌발변수가 많은 바다에서 기상데이터와 운항중인 배와의 통신을 접목한 ‘여객선 출도착 알림 서비스’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국 18개 지사 갖춘 준정부기관... 여객선 입출항 정보 제공 예정


해양교통안전공단은 국내 해양업계에서 존재감이 상당하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018년 제정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법을 통해 출범한 준정부위탁집행기관이다. 준정부위탁집행기관은 정부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해양교통안전진단 및 해양교통체계 개선 사업 △해양교통 및 선박정보시스템 운영과 정보제공에 관한 사업 등을 하고 있다. KOMSA는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본사는 세종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국 18개의 지사와 2개의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의 전국 지사 현황. [이미지=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교통안전공단은 ‘해양사고예방 종합관리’를 위한 해양교통안전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해양 수산 빅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정부나 유관기관의 해양교통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국민에게는 해양안전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6월 시간별·해역별 해양사고 통계 및 예보 등 5종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에는 실시간 교통량을 분석하고 여객선 입출항 시간을 제공하는 등 7종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선박섬사 및 여객선 안전운황 관리 등 정부 업무의 대행 위탁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어선과 같이 국내 선박들을 위주로 정밀하고 과학적인 검사를 추진하고,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해 선박안전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건립, 국가어항 내 어선검사장 조성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직접 출장을 통해 찾아가는 검사에서 고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검사장소 지정·예약제'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kis704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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