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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마블·엔씨 '게임 3N', 2Q 어닝쇼크...작년엔 최대실적이었는데...왜? - 신작 게임 출시 부진, 비용 증가로 실적↓
  • 기사등록 2021-08-19 08: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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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푸름 기자]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이른바 '게임 3N'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코로나19로 신작 게임 출시가 미뤄지면서 모멘텀이 약화된 반면 각종 비용이 상승하며 기대했던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하반기 출시를 노리며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전략이 나오고 있다.


'게임 3N'의 이번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넥슨(대표이사 이정헌)은 2분기 매출액 5733억원, 영업이익 1577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13%, 42% 감소했다. 넷마블(대표이사 권영식 이승원)은 매출액 5772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15.8%, 80.2%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대표이사 김택진)는 매출액 538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게임 3N'의 이같은 부진한 2분기 실적은 지난해 이들 3사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액 약 3조1306억원(2930억엔)과 영업이익 1조19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성장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넷마블 역시 매출액 2조4848억원과 영업이익 2720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 2조4162억원과 영업이익 824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났을까? 


먼저 신작 출시 부재 또는 연기로 인한 모멘텀 약화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게임사는 신작 출시에 따라 매출이 좌우되는데, 3N은 이번 상반기 신작 출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넥슨은 지난해 5월 이후로 신작 출시가 없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560억 엔(약 57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154억 엔(약 1576억원)이다. 반면 넷마블은 6월 ‘제2의나라’를 출시해 흥행하고 있지만, 2분기 실적에 반영되기에는 기간이 짧았다. 엔씨소프트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라는 경쟁작을 고려하며 ‘블레이드&소울2’ 출시를 두 달 연기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른 재택근무도 출시연기에 다소 영향을 줬다.


둘째로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각종 비용 상승이다. 지난해 말 최대 실적을 기록하자 게임사들은 연봉을 줄줄이 인상했다. 그 결과 인건비라는 고정비 항목이 증가해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신작 출시를 위한 마케팅비가 높아졌으나 출시는 연기되며 수입은 줄고 비용은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2’ 등 신작 론칭을 위해 마케팅에 비용을 집중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영업비용은 4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그 중 마케팅비는 556억원으로 지난해 129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출시가 연기되면서 비용만 늘어나는 상황을 맞이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 소울 2 스크린샷. [사진=엔씨소프트]

게임사들은 하반기 대형신작 출시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넥슨은 19일 ‘코노스바 모바일’을 출시한다. 이어 ‘카트라이더:드리프트’, ‘커츠펠’ 등의 신작이 예정돼 있다. 넷마블은 25일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선보인다. 이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머지 쿠야 아일랜드‘ 등의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2’를 이달 26일 출시한다. 블소2의 3분기 일평균 매출은 5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eeblue@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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