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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최근 시장에서 코로나19 3차 재확산이 시작되면서 제조업 회사들이 다시 침체를 입을 것이라는 의견과 달리 조선업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또한 원화 강세로 인해 올해 초 수주가 저조했던 것처럼, 앞으로 수주 실적은 코로나19 보다 환율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조선해양의 LNG추진 컨테이너선. [사진=더밸류뉴스(대우조선해양 제공)]

올해 상반기 선박 발주가 감소할 것에 대해 코로나19의 영향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몇 년 전까지는 유가 하락이 그 이유라는 분석들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코로나 3차 대유행이 확산됨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는 크게 증가했다. 더불어 유가하락을 통해 탱커선의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 


환율을 통해 수주실적을 살펴본다면 답은 명쾌해진다. 올해 2월부터 나타난 급격한 원화 약세가 상반기 수주량 급감의 이유가 되며 10월부터 시작된 원화 강세로 선주들은 선박 발주를 늘리고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소에서는 원화 약세일때 수주 계약을 원한다”며 “하지만 선주들은 항상 원화 강세일때 찾아오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환율과 더불어 유럽 선주들의 중고선 투자가 급감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2018년 이후 그리스 선주들은 중고선 투자를 줄이고 있다. 개방형 Scrubber 설치선박의 실질적인 입항금지, 저황유 사용에 따른 추진엔진의 손상, 강화되고 있는 해운업계 환경규제로 더 이상 중고선박의 가치는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간 유럽 선주들의 중고선 투자 추이는 향후 운임비에 대해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운임 정보는 유럽 메이저 선주들의 화물매매에 의한 후행정보이다. 선주들이 중고선 투자를 늘리면 다음해 어김없이 운임이 올랐고, 운임이 오르면 선주들은 아시아계 선사들에게 중고선박을 매각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올해 하반기부터 운임비가 급증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지난해에는 그리스 선주들이 중고선 투자를 늘렸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선주들은 중고선 매입을 줄이고 있다. 즉 신규 선박 발주가 증가함에 따라 운임비가 상승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원화 강세가, 중장기적으로는 중고선 매입 감소 및 LNG(액화천연가스)∙LPG(액화석유가스) 추진선에 대한 수요 증가가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 계약량을 늘리고 있다” 고 평가했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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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14 16: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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