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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

[김승범 연구원]

한샘은 1973년 설립되어 부엌가구 제조 유통 및 인테리어 가구 등 유통업을 영위하는 토탈 홈인테리어 업체로, 연결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으로 부엌가구 제조 유통, 가구 시공업, 도급인력 파견 및 부동산컨설팅 등이 있다. 

부엌가구뿐만 아니라 종합 가구-인테리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

한편 한샘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16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 가정용가구 부문에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 3분기 실적 성장

한샘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1.29%, 19.00% 증가해 422억원, 342억원을 달성했다.

한샘은 주요 유통 채널인 특판매출(B2B)의 하반기 호조와 국내 직판매장(B2C)에 대한 채널확대 사업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회사차원의 비용 효율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것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샘은 2014년, 2015년 기록한 30%의 매출성장률이 10%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한샘 손익계산서 추이

지난 10여년간 한샘의 실적을 살펴보게 되면 우상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013년 이후부터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 이후 매년 30% 가량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1조3,769억원을 기록한 상태로, 전년동기대비 10.78%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정체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인테리어 사업 부문을 구축하기 위한 자금과 함께 직영매장 2군데를 오픈하면서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면서 『하지만 3분기 성수기에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감소분이 어느정도 해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 중국 상해 매장 오픈...몸집불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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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은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지난 9월 26일 한샘은  518억9,740만원 규모의 한샘투자유한공사의 주식을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지분 비율은 100%로 한샘 자기자본 대비 12.77%다.

지난 31일 한샘은 내년 7월 중국 상하이 중심가 대형복합쇼핑몰에 연면적 1만㎡ 규모의 1호 직영매장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중 중국에서 온라인 판매쇼핑몰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샘 중국법인에 약 8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근 신입사원 40명을 중국에서 선발해 한샘 제품 직영매장, 공장 제조 시설, 디자인연구소 등을 견학하는 교육 연수를 진행하며 인력도 대폭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샘 상하이 법인에는 본사 직원 30여명과 현지 채용 직원 70명 등 약 100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샘의 중국 시장진출은 최근 중국 홈인테리어 시장의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괄목할만한 성장세 때문이다. 중국의 홈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올해 약 750조원으로 예상되며 매년 35%씩 성장하는 추세다.

한샘은 영토가 넓은 중국에서 온라인 매장을 여러 곳 두고 별도의 제품을 판매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한국과 달리 오프라인에서 파는 제품을 온라인에서도 동일하게 판매한다고 전했다.

한샘 관계자는 『중국인의 특성에 맞는 홈인테리어를 기획하는 등 중국 홈인테리어 시장 진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성장하는 중국 홈인테리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전까지 한샘은 중국에서 건설사 등을 상대로 하는 B2B(기업간 거래)에 주력했지만 매출은 미미했다. 올해 상반기 한샘 중국 법인 매출은 154억원으로 전체 한샘 매출액의 0.01%에 불과하다.  

 

▶ 이케아 한국 진출로 「홈퍼니싱」 시장 성장

지난해 「가구공룡」 이케아가 한국으로 진출함에 따라 「홈퍼니싱」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홈퍼니싱이란 집(home)과 단장하는(furnishing)의 합성어로 가구나 조명,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집안을 꾸밀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단품 가구를 구매하는 과거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 가구는 물론 조명, 패브릭, 소품 등 다양한 용품을 활용해 집 전체를 꾸미는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업체들도 해당 시장에 진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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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은 이케아 진출 이전 서울 목동에 연면적 5,680㎡, 전시면적 4,210㎡ 규모의 대형 직매장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지난해 8월에도 대구광역시에 면적 9,256㎡(2,800평)의 매장을 냈다.

특히 플래그십 스토어 목동점까지는 지하부터 지상까지 층별로 전시하는 형태였다면 대구달서점에서는 이케아와 마찬가지로 단층에 전시하는 형태로 변화를 꾀했다.

이케아의 디스플레이 전략을 참고하면서도 한국 고객들이 매장 내 출구가 없는 이케아의 쇼핑방식을 힘들어 한다는 점에 착안해 중간 중간 통로를 내고 출구를 만드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케아뿐만 아니라 1인 가구 증가 및 셀프 인테리어 확산 트렌드의 영향으로 홈퍼니싱 시장은 점점 규모가 커지는 추세이다.

18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침구, 벽지, 데코타일 등 국내 인테리어 소품 취급액이 연평균 55%씩 증가했다. 5년만에 취급액이 다섯 배로 불어났다. 2030세대와 1인 가구 중심으로 인테리어 관련 지출금액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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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트렌드 연구소가 신한카드 사용자 표본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1인 가구의 지난해 하반기 인테리어 취급액이 1년 전보다 478% 증가했다. 신한 트렌드 연구소 관계자는 『단발성 현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2014년 이후 20~30대 고객이 인테리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20~30대는 1인 가구를 이루는 주요 구성원이자, 자기 표현에 적극적인 세대로 평가된다. 실제로 인테리어 상품의 가구별 구매액 비율을 살펴보면 20~30대 비중(신한카드 사용자 기준)이 2014년 53%에서 올해 62%까지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9.0%에서 작년 26.5%로 증가했다. 2035년엔 34.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수도권 주택 거래량 호조는 호재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던 역기저효과로 인해 상반기 주택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햇으나, 올해 3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현재 주택시장은 신규분양 청약열기가 거세지고 분양가격이 상승하면서 정부의 규제 가능 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나 저금리와 전세난으로 인한 주택 수요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분양시장에 대해 규제한다 해도 이미 상승한 신규주택 가격이 실수요자 들의 기존주택 구매를 더욱 부추길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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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들의 기존주택 구매가 증가하게 되면 B2C 인테리어 수요는 증가헤 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샘은 IK 유통 채널을 통해 리모델링 전문 한샘리하우스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샘리하우스는 부엌과 수납가구, 마루, 욕실, 창호 등 전체 인테리어를 한샘 제품으로 판매하는 매장으로 기획된 브랜드다. 한샘은 노후화된 주택 인테리어 수요가 강한 인천, 부산, 광주, 분당, 부천에서 5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11월에는 서울 양재에 6번째 대형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 주가 회복되는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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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의 주가는 1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전일대비 6.09% 오른 1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4일 30만5,000원에 이르렀던 주가는 9월 13일 14만1,000원까지 하락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감소폭이 컸던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13일 이후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또한 한샘이 최근 중국 홈인테리어시장을 본격적으로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주가가 다시 회복할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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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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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11-18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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