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대표이사 허은철)가 올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6095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K-IFRS 연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1.1% 증가, 영업이익은 26.2% 감소한 수치다.
GC녹십자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순이익은 181억원으로 집계됐다. GC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Allyglow)의 성장세와 처방의약품 매출 확대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알리글로는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하며 올해 들어 분기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GC녹십자는 상반기 중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에 대비해 알리글로 수출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대했으며, 4분기에는 내년도 판매 물량 선적을 진행중이다.
별도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은 △혈장분획제제 1336억원 △백신제제 919억원 △처방의약품 1702억원 △일반의약품 및 소비자헬스케어 340억원을 기록했다.
독감백신의 경우 올해부터 3가 제형으로 전환되며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고, 헌터라제는 상반기 해외 공급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하락했다. GC녹십자는 "다만 헌터라제의 3분기 누적 매출이 이미 전년 연간 매출의 96%를 달성해 연간 기준 두 자릿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 ABO플라즈마는 미국 텍사스 라레도 혈장센터 조기 개소에 따른 초기 비용과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은 대체로 개선세를 보였다. GC셀은 매출 45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적자를 크게 줄였으며, GC녹십자엠에스와 GC녹십자웰빙은 각각 264억원, 4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다.
GC녹십자는 최근 미국 관계사 큐레보(Curevo vaccine)와 대상포진 백신 ‘아메조스바테인(Amezosvatein)’의 위탁생산(CMO) 권리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대상포진백신 시장(약 6조원 규모) 진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견고한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