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대표이사 이선훈)이 글로벌 디지털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Sensor Tower)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투자증권 본사. [사진=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디지털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집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신한투자증권의 글로벌 디지털 전환 전략 일환으로,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센서타워는 2013년 설립된 기업으로, AI 머신러닝 기술과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에게 디지털 시장 트렌드, 경쟁사 동향, 사용자 활동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삼성전자 등 전 세계 2500여 개 기업이 고객사로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디지털 광고 분석 기업 패스매틱스(Pathmatics)를 인수하며 광고 인텔리전스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2024년 모바일 앱 분석 플랫폼 데이터닷에이아이(data.ai·舊 앱애니)를 인수해 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분야 1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콘솔게임 관련 기업 인수와 웹 인텔리전스 플랫폼 출시로 모바일·데스크톱·콘솔 등 전 플랫폼을 아우르는 구조를 완성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60%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투자자인 리버우드캐피털(Riverwood Capital), 파라마크벤처스(Paramark Ventures), 베인캐피털크레딧(Bain Capital Credit)과 함께 센서타워의 성장 전략을 지원한다. 투자금은 제품 연구개발(R&D)과 AI 기술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센서타워는 글로벌 앱 및 디지털 광고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있으며, 2025년 전 세계 소비자의 모바일 앱 사용 시간이 4.3조 시간을 넘고 인앱 결제액이 1600억달러(약 220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으로 비게임 앱 소비 지출이 처음으로 게임 앱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센서타워는 AI·데이터 인텔리전스 분야 선도 기업으로, 이번 투자는 신한의 글로벌 디지털 투자 전략을 구체화한 사례”라며 “AI 시대 데이터 가치는 깊이와 적시성, 활용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앞서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Lambda), 미국 AI 애드테크 기업 몰로코(Moloco), 데이터센터 자동화 기업 브라이트머신즈(Bright Machines) 등에도 투자하며 글로벌 AI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