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이 해외 누적 수주액 1462억 달러(약 209조)를 기록하며 ‘해외건설의 탑(金)’을 수상했다. 전체 해외 수주 중 14.5%를 책임진 성과로, K-건설의 대표 기업으로서 60년간의 저력을 입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에서 금탑 수훈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해외건설협회 주최, 국토교통부 후원으로 열린 전일 행사에서 단일 기업 기준 최대 수주액을 인정받아 ‘해외건설의 탑(金)’을 수상했다.
이한우(오른쪽) 현대건설 대표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에서 단일 기업 기준 최대 수주액을 인정받아 한덕수(왼쪽)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로부터 '해외건설의 탑'을 수상받았다. [사진=현대건설]현대건설은 1965년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60여 개국에서 850여 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1462억 달러(약 209조)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 중 14.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외건설 60년을 대표하는 ‘10대 프로젝트’도 함께 발표됐다. 국민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된 10개 중 현대건설이 수행한 프로젝트는 4개로, 단일 기업 중 최다이다.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태국) △주베일 산업항(사우디) △사우스파 가스전(이란) △바라카 원자력발전소(UAE)가 포함됐다.
현대건설의 4건의 프로젝트가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사진은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왼쪽 위)와 주베일 산업항(오른쪽 위), 사우스파 가스전(왼쪽 아래)과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오른쪽 아래) 현장 사진이다. [사진=현대건설]선정 기준은 수주 금액, 시공 난이도, 기술 혁신성, 국제적 위상, 경제적 파급력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오는 하반기부터 국토발전전시관 ‘해외건설 명예의 전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고속도로 건설 경험이 전무했던 시절, 해외에서 국제 규격 고속도로를 시공하며 국내 경부고속도로 건설의 기반을 닦았다. 주베일 산업항은 시공 당시 세계 최대 해상구조물로 중동 시장 진입의 기점으로, 사우스파 가스전과 바라카 원전은 플랜트 및 원전 사업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 사례로 평가받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사막과 극지를 넘나들며 최초·최고의 역사를 써 내려온 결과”라며 “K-건설의 위상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 사명을 이어가 해외 수주 2조 달러를 향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날 행사에서는주베일 산업항 공사에 참여한 김헌일·허열 현대건설 원로, 임재용 플랜트사업기획실 상무, 강석원 바그다드 지사장이 해외건설 발전 공로로 국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