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표 이한우)이 일본 주요 엔지니어링 기업과 에너지 전환·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일 양국의 산업 협력이 데이터센터, 암모니아, LNG 등 미래 인프라 개발로 확장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서 이토추상사(ITOCHU Corporation) 및 자회사 이토추 플랜테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수발전소, 데이터센터, 암모니아 및 LNG 관련 사업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이한우(가운데) 현대건설 대표가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이토추상사 본사에서 츠바이 히로유키(오른쪽) 이토추상사 부사장, 아사다 야스히코(왼쪽) 이토추 플랜테크 사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이시이 케이타 이토추상사 사장, 츠바이 히로유키 부사장, 아사다 야스히코 이토추 플랜테크 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협약은 현대건설과 이토추상사, 그리고 이토추 플랜테크 3자 간 협력 구도로 진행됐다.
이토추상사는 1858년 설립된 일본의 대표 종합상사로, 에너지, 기계, 금속, 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 있다. 양사는 과거 인도네시아 사룰라 지열발전소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일본 공적금융 기관의 재원을 활용해 공동 개발 및 투자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 JGC, 도요엔지니어링 등 일본의 주요 엔지니어링 기업과도 잇따라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JGC는 일본 최대의 엔지니어링사로, LNG·천연가스·석유화학 플랜트 설계 및 건설에 특화돼 있으며, 현대건설과 함께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증설 프로젝트 등을 수행한 바 있다. 도요엔지니어링 역시 현대건설과 장기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플랜트 전문 기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산업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각 기업의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데이터센터, 에너지, 고부가가치 산업 등에서 공동 진출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