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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30억달러 글로벌 채권 발행.. 역대 최대 '한국계 기관물'

- 한국계 기관물 역대 최대규모...10년 만기는 ‘그린본드’ 발행·

  • 기사등록 2022-01-09 18: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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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이 30억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미 달러화 글로벌 본드(채권)를 발행했다.  


수출입은행은 6일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30억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사진=더밸류뉴스]

정부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발행사가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한 역대 외화채권 중 최대 규모다. 만기(maturity)는 3, 5, 10년이며 각각 10억달러 규모로 발행됐다.


이번 글로벌 채권 발행으로 폭넓은 글로벌 투자자 저변을 재확인하고, 초우량 발행사로 대별되는 SSA(Sovereigns, Supranationals and Agencies)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SA는 정부, 국제기구, 정책기관 등 초우량 발행기관을 지칭. 통상 만기별로 1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공모채를 발행한다. 지난해 한국물 미 달러화 공모채의 개별 만기별 평균 발행금액은 4억8000달러 수준이다.


수출입은행의 글로벌 본드 발행 조건. [표=수출입은행]

특히 이번 글로벌본드 중 10년 만기는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에 민감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그린본드(Green Bond) 형태로 발행됐다. 한국 금융기관의 美 달러화 공모채 발행 중 최장의 만기 그린본드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글로벌 수준으로 완성한 ’ESG채권 프레임워크‘에 따라 그린본드로 조달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등 우리 기업의 그린뉴딜 해외진출 사업에 대한 장기·안정적 자금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의 이번 글로벌본드는 한국에서 올해 처음 발행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리 상승기에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금리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벤치마킹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은이 이날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으로 장기 저리의 외화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만큼 우리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할 때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은 “변동성 높은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새해 포트폴리오 구축 차원에서 투자자들이 연초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에 임하는 소위 ’1월 효과‘를 노려 새해 첫 주부터 전격적으로 발행에 나섰다”며 "글로벌 ESG 투자자들에게 K-배터리 등 우리 기업의 그린 프로젝트 해외 진출을 긴 호흡으로 지원하기 위한 10년 만기 그린본드 발행이란 점을 적극 어필한 결과 당초 목표했던 30억달러 완판을 무난히 달성했다”고 밝혔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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