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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시공능력평가' 토목·건설 부문 1위 등극

- 토목·건설 기성액 7조3209억원 1위, 삼성물산 앞서

  • 기사등록 2021-08-05 18: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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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도형 기자]

현대건설(대표이사 윤영준)이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토목·건설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우리나라에서 토목·건설 분야 실적을 가장 크게 낸 건설사가 된 것이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용계동 일원에 현대건설이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도안 퍼스트‘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토목 1위, 시평액은 여전히 삼성물산에 밀려


현대건설의 토목·건설 분야 순위를 살펴보면 2019년 4위(6조5409억원)에서 지난해 2위(6조8413억원)로 올랐다. 그리고 올해 마침내 기성액(旣成額. 실제공사금액) 7조3209억원을 달성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전의 1위는 삼성물산이었다. 


토건(토목+건축) 기성액 변화 추이(2019~2021). [자료=국토교통부]

건설업계에서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평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실제로 사업을 영위하는데도 영향을 미친다. 국내 건설사의 규모를 판단하는 주요한 평가지표이기도 하다. 시공능력평가액은 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을 더한 뒤 신인도평가액을 가감해 평가한다. 이 중 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이 중요하다.


2021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토목건축공사업). [자료=국토교통부]  

삼성물산은 올해도 시공평가액 22조5640억원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삼성물산의 시공평가액은 지난해 20조8461억원 대비 8%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줄었지만 경영평가액은 지난해 12조469억원에서 올해 13조9858억원으로 늘어 경영평가액이 시공평가액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된다.


하지만 현대건설 경영평가액은 3조62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이로 인해 두 회사간 시평액 격차는 지난해 8조4508억원으로에서 올해 11조1870억원으로 늘어났다.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 강점


아파트 공사로 대표되는 건축공사에서도 현대건설은 견고한 입지를 갖고 있다. 건설사가 자사의 입지를 단단히 하려면 아파트 브랜드를 인정받아야 한다. 건설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아파트 사업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아파트 기성액 2조9369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아파트 브랜드평판 2021년 7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자료=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국내 아파트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도 현대건설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아파트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평판은 1위였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좋은 브랜드로 평가받고있는 것이다.  


◆윤영준 사장, '현장 승부사'


윤영준 사장은 다채로운 공사관리 경험을 갖춘 현장중심의 건설통으로 불린다. 윤 사장은 33년간 현대건설에서만 근무하며 다년간 현장소장을 지냈는데 주택사업본부 본부장 시절 용산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힐스테이트 브랜드 관리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올해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사진=현대건설]

윤영준 체제 아래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전체 사업비만 7조 규모, 공사비만 1조7377억원으로 지난해까지 진행된 재개발사업 중 규모가 가장 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불린다. 


현대건설, DL이앤씨(옛 대림산업), GS건설 등 3개 회사가 2019년 8월부터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는데 조합원 지지를 얻기 위해 건설사 임원이 직접 조합원이 되는 전례 없는 방법을 활용했다. 승부사다운 공격적 영업전략을 펼쳐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1년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됐다. 


moldauran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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