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확대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은행권창업재단 디캠프에서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은 위원장은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이 출현하기 위해서는 △중단없는 규제혁신, △핀테크 투자 활성화, △해외진출이 ‘핵심’이라며 구체적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이에따라 핀테크업계에 투자 물꼬를 틔워줄 ‘핀테크 혁신펀드(가칭)’ 조성 계획을 밝혔다.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계획은 은행권·핀테크 유관기관 출자와 민간자금 매칭을 통해 4년간 3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 창업과 성장 단계의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제7대 금융위원장 취임식이 진행됐으며,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스타트업 스케일업(외형 키우기)을 위한 방안도 일부 공개됐다. 은 위원장은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서는 상장을 통한 회수도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핀테크 특성을 반영한 거래소 상장제도에 대해서도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핀테크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공신화를 이어갈 수 있는 시장환경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핀테크 스케일업에 대한 정책 방향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 등을 참고해 다음달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금융위가 추진중인 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확대하겠다는 방향도 밝혔다. 규제샌드박스 제도 시행 1년을 맞는 내년 3월까지 100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하겠다는 목표다. 혁신금융서비스는 9월 현재까지 42건이 지정된 상태다.
이날 행사에는 이날 행사에는 핀테크 기업은 물론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위원과 한국성장금융·한국거래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혁신금융서비스 테스트 결과와 규제개선의 연계 및 테스트 과정에서 아이디어 보호 필요성, △창업진입장벽 완화 및 글로벌 핀테크 비즈니스의 국내도입 여건 마련, △금융권·모험자본 등의 투자확대 및 핀테크 기업 상장 지원, △핀테크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 활성화, △신용정보법 개정, △조속한 P2P법 제정 등을 제안했다.
은 위원장은 이에 “의견을 반영해 10월 중 핀테크 스케일업 정책을 완성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