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이 AI를 금융, 고객 소통, 국방으로 넓혀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우리은행과 AI 통화앱 '익시오'의 보이스피싱 탐지 정보를 연동했고, SKT는 한글날을 앞두고 'UX 라이팅 가이드'를 개발한 데 이어 지상군페스티벌에서 'AI 참모' 등 국방 AX 기술을 선보였다.
◆ LG유플러스, 우리은행과 익시오 보이스피싱 금융안심 서비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이 AI 통화앱 '익시오'가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를 감지해 알림을 제공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홍범식)는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과 금융·통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계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익시오 보이스피싱 금융안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AI 통화앱 '익시오(ixi-O)'가 의심 통화를 감지하면 위험 정보를 우리은행에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은행은 해당 고객의 이상거래시스템(FDS) 모니터링을 강화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한다.
기존 금융권 보이스피싱 대응은 계좌이체 등 금융거래 정보 중심이어서 의심 번호와의 통화나 악성앱 감염 여부 등 거래 이전 단계의 위험 신호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 서비스는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위험 탐지 데이터로 통화 단계 위험 정보를 전달하며, 의심 거래가 발생하면 우리은행이 추가 본인 확인이나 고객 안내 등 보호 조치를 수행한다.
양사는 지난해 8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업무협약'을 맺고 실무 협의체를 운영해 시범 운영과 기술 검증을 거쳤다. LG유플러스는 통화 중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등록된 보호자에게 대응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사업그룹장(상무)은 "통신과 금융이 함께 대응해야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SKT, 한글날 맞아 'UX 라이팅 가이드' 개발
SKT UX 라이팅 가이드 예시. [사진=SKT]
SK텔레콤(대표이사 정재헌)은 한글날을 앞두고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과 이용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까지 고려한 'UX 라이팅 가이드'를 개발해 실무 현장에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SKT 고객언어연구팀이 고객·구성원 조사와 언어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만들었으며, 고객 감정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객 감정 지도'를 도입했다.
가이드는 '쉬운', '도움이 되는', '믿을 수 있는', '공감하는' 4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요금제별로 혜택이 상이합니다'는 '요금제별 혜택이 다릅니다'로, '세션이 만료되었습니다'는 '로그인 시간이 지났습니다'로 바꾸는 식이다. '효자 상품'은 '인기 상품', '부모님 동의'는 '보호자 동의'로 다듬었고 이모지 활용 가이드도 마련했다.
구성원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 '소통이'로 문구를 실시간 검토하고 수정 제안을 받을 수 있다. '소통이'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가이드 23종과 5만여건의 언어 검토 데이터를 학습했고, 신조어 사용 적절성과 이미지 속 위험 요소까지 점검한다. 이혜연 SKT 고객가치혁신실장은 "고객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공감의 언어로 고객 경험을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 SKT, 지상군페스티벌 참가해 국방 AX 기술 선보여
SKT 전시 부스를 찾은 군 관계자들이 SKT의 국방 AX 브랜드 'T 밀리터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T]
SKT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충남 계룡시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2026 지상군페스티벌'에 유일한 민간기업으로 참가해 AI와 통신 기반 국방 AX(AI Transformation) 기술을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육군본부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서 'T 밀리터리(T military)' 브랜드로 정책홍보관에 참여해 기술을 전시·시연했다.
중점 기술은 'AI 참모'다. 군이 보유한 데이터를 연결한 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간 의미와 관계를 구조화하는 온톨로지, 실제 전장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지휘관의 상황 인식과 전술 판단을 지원하는 체계다. 관람객이 데이터 분석부터 의사결정 지원까지 과정을 직접 확인하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 체계와 양자암호, 스텔스 와이파이 등 보안 기술도 선보였고, SK텔링크·테크트리이노베이션·인핸스·머큐리·KCS·파블로항공 등 파트너사와 협업했다. 김구영 SKT 엔터프라이즈본부장은 "AI와 통신 기술을 국방 현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국방 AX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대한민국 미래 국방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