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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2000억 운영자금 조달 못 해”

- 법원은 '메리츠, 1000억 이상 대여 못해 vs. MBK, 2000억 대출 시, 절반 MBK와 김병주가 보증' 내용 적시

  • 기사등록 2026-07-03 16: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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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회생계획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신규 운영자금 확보가 이뤄지지 않았고, 남은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투자유치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특히 결정문에서 법원은 메리츠는 1000억원 그 이상의 자금을 대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며, MBK 파트너스는 2000억원을 메리츠가 집행할 경우, 1000억원에 대해 MBK 파트너스와 김병주가 연대보증할 의사가 있다는 부분을 적시했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홈플러스에 대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과 수정안 모두 실제 이행 가능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를 관계인집회 심리·결의에 넘기지 않았다. 결정문상 근거는 회생계획안 수행이 불가능할 경우 법원이 직접 절차 폐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채무자회생법 규정이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사업구조 개편과 M&A를 병행해 왔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양도 계약은 체결됐지만, 대형마트 등 잔존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자 확보는 성사되지 않았다. 앞서 진행된 공개경쟁입찰에서도 유효한 입찰서가 제출되지 않아 회생계획 인가 전 M&A는 무산됐다.


법원이 문제 삼은 핵심은 자금이다. 결정문에 따르면 홈플러스 회생계획이 작동하려면 최소 2000억원 수준의 외부자금이 추가로 필요했다. 그러나 회생계획안 가결기한까지 해당 자금은 확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추가 DIP 금융 조달 논의가 있었지만, 이를 회생계획 수행을 뒷받침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자료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원,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2000억 운영자금 조달 못 해”[자료=홈플러스]

기업가치 평가도 회생절차 유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조사위원은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를 약 2조5058억원, 청산가치를 약 3조6816억원으로 산정했다. 법원은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를 웃도는 상황에서 회생을 계속 추진하려면 변제재원과 사업정상화 방안이 보다 명확해야 한다고 봤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달 30일 수정 회생계획안을 냈다. 수정안에는 핵심점포 위주로 영업을 집중하고, 비핵심점포 영업을 중단하며, 자산 매각과 영업수익으로 변제·운영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법원은 이 계획 역시 추가자금 유입을 전제로 하는 만큼, 현재 상태로는 실행 가능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절차가 곧바로 최종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홈플러스는 폐지 결정에 대해 14일 안에 즉시항고할 수 있다. 이 기간 중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 항고할 경우, 재판부가 폐지 결정을 다시 검토하고 관계인집회 기일을 지정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온라인 쇼핑몰 등을 운영해 온 국내 주요 유통업체다. 하지만 고정비 부담, 온라인 유통 확산, 코로나19 이후 영업환경 악화, 누적 손실 등이 겹치며 재무난이 심화됐다. 이번 결정으로 홈플러스는 신규 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회생 재시동과 청산 기로에 서게 됐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결정문 3-4페이지에 걸쳐 2000억원 조달에 관한, 메리츠와 MBK 파트너스의 입장이 객관적으로 잘 정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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