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배관 스풀(Spool) 제작 자동화 공장인 ‘파이프 로보팹(PIPE ROBOFAB)’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최성안(가운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가 경남 함안 칠서공단에서 열린 삼성중공업 로봇 배관 공장 준공식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경남 함안 칠서공단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와 ENI, MISC 등 선주사 및 국내외 업계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배관은 선박 내에서 유체를 전달하는 ‘혈관’ 역할을 하는 핵심 설비로, 설계 도면에 따라 엘보(Elbow), 티(Tee), 플랜지(Flange) 등을 용접해 하나의 단위로 조립하는 스풀 제작 과정을 거친다. 삼성중공업은 배관 설계부터 자동 물류, 고정밀 가공·계측, 정렬, 용접까지 전 공정을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비전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자동화 생산 체계를 구현했다.
파이프 로보팹은 연면적 약 6500㎡ 규모로 연간 약 10만 개의 배관 스풀 생산 능력을 갖췄다. 첨단 로봇 기술을 적용해 제작 공정의 자동화를 실현함으로써 생산 공기를 단축하고 품질 균일성과 작업 안전성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업계 최초 사례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구축한 ‘엔지니어링 데이터 허브(S-EDH)’를 기반으로 설계·구매·생산 등 전 부문을 연결하는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파이프 로보팹은 AI 전환(AX), 디지털 전환(DX), 로봇 전환(RX)을 아우르는 ‘3X 전략’이 생산 현장에 적용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는 “파이프 로보팹은 삼성중공업의 숙련된 용접 기술과 3X 기술이 결합해 배관 스풀 공정을 혁신한 현장”이라며 “조선 산업의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