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가 만성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약침치료가 물리치료보다 치료 효과와 비용 효율 면에서 우수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IF 3.0)’ 최신호에 게재됐다.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환자의 허리에 약침치료를 하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책임저자 이예슬 원장)은 6개월 이상 허리 통증이 지속되고 통증 지수(NRS) 5점 이상인 만성요통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여자는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나뉘어 5주 동안 총 10회의 치료를 받았다. 물리치료군에는 심부열치료와 저주파 전기자극치료(TENS) 등 일반적인 물리치료 방법이 적용됐다.
치료 효과는 삶의 질을 평가하는 질보정수명(QALY) 지표로 분석됐다. 약침치료군의 QALY는 0.372로 나타나 물리치료군의 0.358보다 개선 폭이 컸다. 연구팀은 EQ-5D-5L을 활용해 통증, 일상활동 등 삶의 질 변화를 함께 측정했다.
약침치료의 경제성도 확인됐다.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 분석 결과 약침치료는 물리치료보다 의료비는 다소 높았지만, 1QALY당 비용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제시하는 지불의사한도(WTP)보다 낮게 산출됐다. 이는 추가로 드는 비용 대비 건강상 이점이 더 크다는 의미다.
사회적 비용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교통비, 시간비용, 생산성 손실 등을 포함한 비용을 비교한 결과 약침치료는 물리치료보다 총비용이 적게 들어가면서도 삶의 질 개선 효과는 더 높았다. 연구팀은 약침치료가 의료비뿐 아니라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예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원장은 “이번 연구는 약침치료가 만성요통 환자에게 효과적일 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보건의료 정책에도 참고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