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썸피아(대표이사 민문호)가 일본 대형 운송·관광 기업 오다큐전철 임원진을 대상으로 AI·XR 기술을 융합한 혁신 제품 ‘BORA’의 정식 시연회를 개최했다.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 관광산업 현장에서 자사 기술을 입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본 오다큐전철이 운영하는 NEUU 전시관 전경. [사진=오썸피아]
오썸피아는 지난달 29일 일본 운송 및 관광 대기업 오다큐전철 임원진을 대상으로 AI 기반 혁신 제품 ‘BORA'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썸피아가 자체 개발한 BORA는 XR 망원경으로,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지형이나 건축물, 관광 자원을 AR 기술로 가시화해 관광객에게 ‘디지털 가이드’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8월 일본 특허청으로부터 핵심 기술 관련 특허를 취득했으며, 오다큐전철과 1년 이상 진행한 기술 검증(PoC)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시연회는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오다큐전철 운영 XR 체험관 ‘NEUU’에서 진행됐다. 지난 8월 NEUU에 BORA가 설치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임원진 대상 정식 시연회로, 일본 관광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BORA는 한국관광공사 일본지사가 지원하는 ‘일본 사업화 POC 지원 사업’에 선정돼 오다큐전철·한국관광공사와 함께 3자 공동 프로젝트로 확대되고 있다.
오썸피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도쿄 메트로폴리탄 전망대 등 일본 주요 랜드마크에도 BORA를 설치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실제 시야에 보이지 않는 역사적 유적이나 건물 내부 구조까지 XR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민문호 오썸피아 대표이사는 “이번 시연회는 당사의 기술력이 일본 대기업과 글로벌 기관에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세계 주요 관광지와 전망대에 BORA를 확대 보급해 대한민국 강소기업의 혁신 역량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연회는 한국 중소 혁신기업이 일본 관광산업 현장에서 성과를 입증한 첫 사례로, 향후 한·일 관광 교류 및 XR 기반 관광산업 확산에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