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 매매·전세·월세의 가격지수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지방간 양극화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발표한 '7월 월간주택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전세·월세 가격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그렸다.
수도권 지역에서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며 일부 지방의 하락폭을 상쇄하며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추세다.
◆매매가격지수 0.15% ↑...서울 0.76% 상승하며 지방 하락세 상쇄
7월 매매가격지수 상승지역은 90개에서 97개로 증가했으며, 보합지역도 1개에서 5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락지역은 87개에서 76개로 감소하며 주택가격의 전체적인 흐름이 상승으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세종지역은 -0.46%를 기록하며 감소세가 더해진 반면, 서울은 성동구 1.94%, 서초구 1.56%, 송파구 1.54%를 기록하며 심각한 양극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상급지에 수요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재건축 추진 단지에 대한 투자수요 집중 등으로 매도희망가격 상승 및 신고가 갱신사례가 증가했고 이것이 상승폭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전세가격지수 0.16%↑...6월 대비 상승폭 확대
6월 전세가격 지수는 0.16%를 기록하며 6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또 7월 전세가격지수 상승지역은 6월 109개와 동일했고, 보합지역은 0개에서 1개로 증가했다. 하락지역은 69개에서 68개로 감소하며 가격 상승기조를 가졌다. 서울의 경우 꾸준한 임차수요로 매물부족현상이 지속되며,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또 선호단지의 인근단지 및 구축으로 상승세가 확대되는 추세다. 인천과 경기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역세권 및 주거여건이 우수한 선호단지 위주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대구는 신규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달서,북구 위주로 전세가격지수 -0,27%를 기록했고, 대전도 -0.2%를 기록했다.
◆월세통합가격지수 0.09%↑...6월과 같은 상승폭 유지
6월 월세통합가격지수는 0.09%를 기록하며 6월과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주거환경이 양호한 주요 단지 및 소형 규모 위주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천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경기는 교통환경 및 직주근접이 양호한 지역의 역세권 위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수도권 및 서울은 주택의 유형을 가리지 않고 월세 가격이 상승했지만, 지방은 단독주택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하락하는 등 수도권 월세 가격 상승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