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호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시상하는 한국의 노벨상 '삼성호암상'이 올해로 34회차를 맞았다.
호암재단은 3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4년도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 가족, 지인 및 상 관계자, 삼성사장단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초대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격려하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호암재단은 올해 제34회 시상까지 총 176명의 수상자들에게 총 343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 미국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故 남세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 미국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 등이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이날 과학상을 수상한 혜란 다윈 교수는 “부모님께서는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일임을 늘 말씀해주셨다"며 "미국내 생명과학 분야에서 한국인을 찾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데 호암상이 꿈을 쫓는 전세계 한국 과학자들에게 격려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된 것을 큰 기쁨이자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수상자는 여성 수상자가 역대 최고인 4명으로 우리 사회의 변화와 발전의 다른 면을 보는 것 같아 반갑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