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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반도체 시장의 다운턴 위기를 극복하고, 업턴의 시점에 SK하이닉스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NAND Flash 제품의 기술 경쟁력이 꼭 필요하다. 핵심은 적시적기에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고부가가치 제품을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해 공급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모두가 힘을 모아 해 나간다면 DRAM(디램)처럼 NAND Flash(낸드 플래시)도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다.”


고은정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차세대 공정 부사장이 새해 신임 임원 인터뷰를 통해 올해 포부를 밝혔다. 그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 초고층 NAND Flash 개발 성공이다. 이를 위해 여러 조직이 하나로 뭉치는 ‘원팀으로서의 협업’을 강조했다.


고은정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차세대 공정 부사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19일 고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1979년생인 고 부사장에게는 새해 유일한 여성 임원, 차세대 젊은 리더 등 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단순히 여성 임원, 젊은 인재라는 타이틀만으로 고 부사장을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고 부사장은 2005년 입사 후 NAND Flash 개발과 양산 업무를 시작, DRAM 개발과 3D NAND Flash 개발 등 무게감 있는 프로젝트들을 두루 거쳤다. 이후 R&D(연구개발) 전략실에서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주요 제품군 개발 전략 업무를 수행했다.


그는 본인의 장점을 산업 전반을 고루 경험한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라고 꼽았다. 조직, 전공, 젠더, 업무 진행 방식 등 구성원들과 제품군의 다양성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끌어낼 수 있는 ‘융합형 리더’로서 회사에 기여할 것이라는 포부다. 특히 고 부사장은 R&D(연구개발) 전략실에서의 경험이 거시적인 관점 확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NAND Flash와 DRAM 시장을 동시에 보고 큰 틀에서 연구 전략을 기획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 부사장은 “이전에 개발 업무가 중심이었을 때는 개발 자체에만 몰두하곤 했는데 R&D 전략실의 경험으로 시야가 넓어졌다”며 “각 제품 적기 개발의 중요성과 함께 반도체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 나아가 10년·2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적 안목이 생겼고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예측하는 등 리더로서의 역량을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고 부사장은 주로 단기적인 몰입이 필요한 기술 개발 TF(Task Force)를 이끌어왔다. 큰 열정이 필요한 업무였다. 구성원들과 치열한 토론과 협의를 거쳐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현실화하고 구체화할 수 있도록 최적의 역할을 분배하여 구성원들의 업무를 지휘했다. 한정된 시간 안에 성과를 달성해야 하는 만큼 추진력은 필수였고, 때로는 터프하게 업무를 수행했다고 표현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반도체 개발은 어느 한 조직의 노력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정∙소자∙설계∙제품 등 모든 조직의 협업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차세대 NAND 개발 역시 쉽진 않겠지만, 진정한 원팀으로 함께 노력한다면 결국 최고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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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1-19 13: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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