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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들르는 회수가 절반으로 뚝..." 혁신 3D적용 '디오 임플란트', 실적∙주가↑ - 세컨드 무버이면서 3D 디지털 임플란트 시장 내놔 - 매출액 70% 해외에서 발생
  • 기사등록 2021-03-22 08: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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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민주 기자, 김민교 기자]

"임플란트 하느라 회사에 내는 월차 회수가 대폭 줄었습니다. 덕분에 회사 눈치를 덜 보게 됐습니다. 게다가 진찰과 수술 과정에 입을 크게 벌리느라 고통스러웠는데, 그럴 필요도 없네요."  


직장인 김모씨(55. 서울 성동구 거주)는 얼마 전 동네 치과의원에서 임플란트(인공치아 삽입) 시술을 받았다. 


그가 최초 진단을 포함해 실제 임플란트 시술을 하기까지 치과에 들른 회수는 단 3회. 수년전 다른 치아를 임플란트하느라 여섯 차례 들렀던 것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진찰과 수술 과정에서 불편하게 입을 크게 벌릴 필요도 없었다. 치과의사가 환자의 입을 벌려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기존 방식 대신 디지털 스캐너가 자동으로 확인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향후에 임플란트를 다시 하게 된다면 이번 방식을 사용할 생각이다. 


3D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 '디오나비(DIOnavi)'를 출시한 디오(대표이사 김진백)가 주목받고 있다.  


◆ 환자가 치과 들르는 회수 절반으로 줄어... 치과는 매출↑


디오나비는 임플란트 시술이 필요한 환자의 구강을 3D 영상으로 촬영해 진단, 식립 등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이 치과의사가 환자의 입을 벌려 육안으로 구강 상태와 식립 방식을 체크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디오나비가 채택하고 있는 디지털 임플란트 방식은 CT촬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인간(치과의사)의 육안 체크로 발생하는 오차를 줄여준다. 또, 모의 수술을 통해 환자 구강의 식립 위치, 각도, 깊이를 정할 수 있다. 컴퓨터가 미리 설정한 값대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오차율이 제로에 가깝다. 환자에게 통증과 회복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디지털 임플란트 방식은 치과의사에게도 환영받고 있다. 시술 시간과 환자 내원회수 감소로 매출을 늘려주기 때문이다.  


디지털 임플란트 진행과정. [이미지=디오]


◆'초심자 눈'으로 임플란트 혁신 발견


이같은 혁신과 편의성 덕분에 디오는 세컨드 무버(Second mover. 후발주자)임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오나비는 2014년 시장에 출시됐다. 이 분야의 퍼스트 무버가 1990년대 후반에 시장에 진입한 것과 비교하면 10년 이상 늦다. 그렇지만 디오의 매출액은 910억원(2018년)→1272억원(2019년)→1201억원(2020)에 이어 올해 1573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오에 따르면 디오나비의 누적 식립 건수는 출시 4년째인 2018년 20만홀을 돌파했고, 2019년 말 40만홀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디오는 오스템 임플란트, 덴티움, 네오바이오텍과 함께 임플란트 업계 '빅4'에 진입했다.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해 수익성 측면에서는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김승욱 디오 홍보 이사는"임플란트 업계의 퍼스트무버 기업들이 처음에는 디오의 디지털 임플란트 방식을 평가절하했으나 이제는 앞다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디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디오나비는 이 회사의 사실상 최대주주인 김진철(69) 회장이 개발했다. 김 회장은 대학(경북대 문리과대학)을 졸업하고 제조기업에 근무하다 우연히 임플란트의 사업성을 발견하고 디지털에 기반한 혁신 임플란트 솔루션을 개발했다. 치과 업계에 몸담고 있지 않다 보니 오히려 초심자의 눈으로 기존의 고비용, 저효율 방식에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김진철 디오 회장. [사진=디오 홈페이지]

◆매출액 70% 해외에서 발생


디오는 해외 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성장성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디오의 해외 매출 비중은 70%에 달한다. 지난 2018년 미국 대형병원 체인 DSC에 5000만달러(약 520억원) 어치의 디오나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지연됐던 병원 계약 건수가 올해는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도 포루투갈 법인을 시작으로 직접 판매가 진행중이다. 정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시장도 숙련된 임플란트 시술의가 부족해 디지털 임플란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올해는 세계 최대 임플란트 시장인 미국에서의 침투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내 디오나비 채택병원 수와 지역별 매출 비중. [이미지=삼성증권]

◆'최대주주 지분 매각' 변수


정준영 애널리스트는 디오의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액 1573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을 제시했다. 전년비 각각 30.83%, 63.33%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치과 환자의 내방이 줄었지만 올해는 회복 시그널을 보이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성과가 가시화된다는 것이다.   


이런 전망에 이 회사 주가도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16일 디오 주가는 4만1900원으로 신고가를 갱신했다. 1년전 대비 160% 가량 상승했다.  


디오의 최근 1년 주가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변수도 있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이 나오고 있다. 디오는 15일 공시를 내고 "디오의 최대주주 디오홀딩스가 디오 지분 매각을 검토중에 있다"며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디오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디오홀딩스(21.59%), 김진철(6.01%), 김진백(0.80%)으로 돼 있고, 디오홀딩스의 최대주주는 나이스평가정보(29%)로 알려져 있다. 디오홀딩스는 유한회사여서 실적 공시 의무가 없다. 김진백(63) 디오 대표이사는 김진철 회장의 동생이다. 


디오는 23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서로 디오 본사 대강당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김진백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 등이 상정돼 있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서로 디오 사옥. [사진=디오]


kmk2237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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