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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지난해 실적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예상치보다 저조한 실적인 어닝쇼크를 기록한 기업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코스피 분기별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경우, 매년 4분기 실적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분기에 빅배스(Big Bath)의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에서 4분기에 특히 많이 사용하는 용어인 빅배스는 무엇일까?

원래 빅배스(Big Bath)'란 「목욕을 깨끗이 해서 몸에서 더러운 것을 없앤다」라는 뜻에서 유래한 말인데요. 흔히 경영진의 교체나 정권 교체시기에 행해지는 빅배스는 새로 부임하는 기업의 CEO가 전임자들의 재임 기간에 누적됐던 손실이나 향후 잠재적 부실요소 등을 반영, 회계장부 정리를 통해 실적부진의 책임을 전임자에게 넘기고 다음 해 더 큰 실적을 유도하기 위해 자신의 공적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의미한다.


회사들이 과거의 부실요소를 한 회계년도에 모두 반영하여 손실이나 이익규모를 있는 그대로 회계장부에 드러내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장부를 조작하여 이익규모를 부풀리는 분식회계 (windowdressing)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9조2,000억원을 기록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등했었다. 이는 3분기에 갤럭시노트7 단종 악재를 포함한 빅배스가 선행됐기 때문에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사태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ksb@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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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2-15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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