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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채권(Bond, Fixed income)은 주식(Stock, Unfixed income)과 더불어 증권의 한 축을 이루는데, 의외로 주식 투자자들이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채권을 알면 주식이 더 잘보인다. 

   

다음은 내가 쓴 <워렌 버핏처럼 재무제표 읽는 법>의 190페이지에 나오는 문제이다.

Q) 액면가 1,000원, 표면 금리 10%, 만기 5년. 만기수익률(YTM, Yield To Maturity) 6.25%인 채권의 현재가격은 얼마인가?


쉽게 말해 채권의 가격을 구하는 아주 기초적인 문제인데 - 실제의 채권 가격 구하는 문제는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 - 책에 나와 있다시피 해답은 1,156원이다. 1~5년까지 받게 되는 금액(94.12 + 88.58 + 83.37 + 78.47 + 73. 85 + 738.25)을 더하면 1,156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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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워렌 버핏처럼 재무제표 읽는 법>]


그런데 엑셀을 활용하면 채권 가격을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다.
먼저, 아래 그림처럼 엑셀에 이 채권을 소지할 경우 해마다 받게되는 금액을 입력한다. 100, 100, 100, 100, 1,100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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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버핏연구소]


다음으로, 엑셀의 아무 셀에나 커서를 대고 '=NPV(0.0625,C2:C6)'이라고 입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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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버핏연구소]


그리고 나서 엔터를 치면 아래의 값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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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버핏연구소]


책에서 일일히 더해서 구했던 값하고 똑같은 1,157원이 나온다. NPV(Net Present Value, 순현재가치)는 순현재가치를 말한다. 


여기서 만기수익률(YTM, Yield To Maturity)이 뭔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채권의 만기수익률이란 표면 이자 및 액면가의 현재가치와 채권가격을 같게 만드는 이자율을 의미하는데, 아주 쉽게 말하면 시중 이자율이라고 생각하면 무리가 없다. 다시 말해 채권의 만기수익률은 이 채권과 동일한 위험에 적용되는 시장 수익률(Market rate of interest)과 항상 같아야 한다. 


이는 시장의 이자율이 변하면 채권의 만기수익률도 여기에 맟춰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말해 시장 이자율이 낮아지면 채권의 만기수익률도 내려가고, 시장 이자율이 높아지면 만기 수익률도 올라간다.


예를 들어 앞서 문제에서 만기수익률(시장 수익률)을 6.25%라고 가정했는데, 시장의 금리가 낮아져서 만기수익률이 여기에 맞춰 4.25%로 내렸다고 해보자(실제로 지난 한해 동안 시중 금리는 지속적으로 내렸다)

이 경우 채권 가격은 어떻게 변할까? 아래 그림에서 보다시피 0.0625 대신에 0.0425를 입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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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버핏연구소]


그리고 나서 엔터를 치면 얼마가 나오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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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버핏연구소]


1,254원이 나왔네요. 어떤 채권의 가격이 만기수익률이 6.25%이면 1,157원인데, 만기수익률이 4.25%로 내려가면 가격이 1,254원으로 더 비싸졌다. 

이게 바로 채권 수익의 원리이다.
채권은 시중 금리가 높을 때 매입했다가 금리가 내릴 때 매도하면 차익을 거둘 수 있다. 그런데 지난 한해 동안 시중 이자율은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내가 지난 한해동안  "채권이 돈된다"고 말씀드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식 투자자라면 채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주식과 채권은 별개가 아니며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움직인다. 채권을 알아야 주식이 보인다.


한 문제만 더 생각해보자.


Q) 액면가 100,000원, 3년 만기 채권(이표채, 표면이자는 연 4회 지급)의 이자율이 연 12%이고 만기수익률(시장 이자율)이 13%라면 이 채권의 가격은 얼마인가?


엑셀의 아무 셀에나 커서를 대고 ' =PV(0.13/4,3*4,100000*0.03,100000) ' 라고 치면 -97,548원이 나온다. 마이너스(-) 기호가 붙는 이유는 이 값이 현재가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ksb@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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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10-16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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