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에스아이(WiSi)가 응급의료 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감염관리형 일회용 기관지 내시경을 선보이며 심혈관 의료기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이 연평균 9%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회사는 심혈관 중재시술 라인업 확장을 통해 응급·중환자 진료 부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더블유에스아이가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KSEM 2025)에서 일회용 기관지 내시경을 선보였다. [사진=더블유에스아이]
더블유에스아이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KSEM 2025)’에 참가해 일회용 기관지 내시경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더블유에스아이는 2024년 신규사업으로 진출한 영국 키말(Kimal)사의 중심정맥카테터·말초중심정맥카테터와 함께 일회용 기관지 내시경을 선보였다. 응급 기도삽관, 기관지 검사 및 치료에 활용되는 일회용 내시경은 응급의학과 중심의 주요 고객군과의 연계성이 높아 현장 호응을 얻었다.
일회용 기관지 내시경은 감염 예방, 세척·소독 비용 절감, 고가 장비 투자 부담 완화 등의 장점으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2025년 시장 규모를 약 9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연평균 9% 성장해 2032년에는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더블유에스아이가 선보인 신제품은 중국 심천의 휴즈메드(Hugemed)사가 제작한 모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통합규격(CE)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휴즈메드는 2014년 설립 이후 연평균 50% 이상 성장했으며 현재 10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해당 제품은 다양한 규격 중 소아·신생아용 내시경 라인업을 갖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기존 심혈관 중재시술용 카테터 사업에서 구축한 응급의학과·중환자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관련 의료기기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