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대표이사 정지영)이 전국 점포를 예술 전시장으로 변모시킨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더현대 아트 스테이지’는 회화·설치미술·리빙 오브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대형 국제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2025’와 연계해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더현대 아트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사진=현대백화점]
이번 행사는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수준 높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2년 한국화랑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키아프 서울’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왔으며, 이번 ‘더현대 아트 스테이지’를 통해 미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판교점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슈퍼컬렉터전(展)’을 개최한다.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데미안 허스트를 비롯해 김창열, 이우환, 이강소 등 국내외 작가 26명의 회화와 설치 작품 70여 점이 전시된다. 어린이책미술관에서는 프랑스 작가들과 함께하는 팝업북 전시 ‘봉주르팝업 2025’를 열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더현대 메종’을 선보인다. 권기수, 엠마강, 문유경 등 작가 35명의 리빙 오브제 작품 120여 점을 현장 판매하며, 생활 공간 속 예술적 가치를 제안한다. 같은 기간 6층 알트원에서는 미국 리얼리즘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이 열리고,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토크쇼도 예정돼 있다.
전국 13개 점포 문화센터에서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역사와 소장품을 다루는 강좌를 비롯해 총 75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예술·문화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고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예술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더현대 아트 스테이지’가 백화점의 문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국내 미술 시장 저변 확대에도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