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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사고분석 결과 발표..."전기차 배터리, 사고 후 ‘지연고장’ 비중 높아"

- 화물차·세단형에 사고 집중…여름철 고장 많고 지방 사고 비율 높아

  • 기사등록 2025-07-02 18: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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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전기차 하부 배터리에 충격을 입었을 경우 즉시 이상이 없더라도 점검이 필수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최근 3년간 전기차 배터리 손상사고 405건을 분석한 결과, 사고 발생 후 일정 기간이 지나 고장이 발생하는 ‘지연고장’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전기차 사고, 지연고장 4건 중 1건…"돌멩이 등 도로장애물 주의해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 2일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손상사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삼성화재에 접수된 405건의 전기차 배터리 손상사고를 분석해, 사고유형과 시점, 차량 종류별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삼성화재, 사고분석 결과 발표...\도로상낙하물로 자동차 하단 부위가 파손됐다. [사진=삼성화재]분석 결과, 배터리 손상의 주된 원인은 도로 위 돌출물, 낙하물, 방지턱과 같은 물체와의 충돌이었다. 전체 사고의 42.3%는 돌멩이 등 낙하물과의 충돌에서 비롯됐고, 방지턱이나 연석 등과의 접촉은 24.3%를 차지했다. 특히 사고 직후에는 배터리에 이상이 없었으나 1주일 이상 지난 뒤 경고등 점등, 시동 불량 등의 문제가 발생해 수리 요청이 접수되는 ‘지연고장’ 사례가 전체의 23.7%에 달했다.


화물차·세단형 사고 비율 높아…지방권 사고도 많아


전기차 배터리 사고의 절반 이상은 화물차에서 발생했다. 전체 전기차 등록대수에서 화물차 비중은 21.2%에 불과하지만, 사고차량 중에서는 59.5%가 화물차였다. 연구소는 화물차의 배터리가 외부에 노출돼 있어 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화재, 사고분석 결과 발표...\도로상낙하물에 자동차 하단 부위가 파손됐다. [사진=삼성화재]승용차의 경우, SUV형보다 세단형이 사고에 더 많이 노출됐다. SUV형의 등록대수는 전체의 72%로 압도적이었지만, 사고 발생 비율은 오히려 세단형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세단형 전기차의 낮은 지상고가 배터리 충격에 더 취약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도로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권에서 사고가 더 많이 발생했다. 전기차 등록대수는 수도권 및 광역시가 61.6%, 지방권이 38.4%였으나, 사고는 지방권에서 57.3%가 발생해 등록대수 대비 사고 비율이 1.5배가량 높았다.


여름철 습기·수분 유입에 따른 고장 빈도 높아


계절별로는 여름철(6~8월)에 사고가 가장 많이 접수됐다. 전체 사고의 30%가 여름철에 발생했으며, 그 원인으로는 높은 습도와 강우로 인한 배터리 내부 수분 유입 가능성이 지목됐다. 실제 손상이 봄철에 발생했더라도 기온 변화와 습도 상승 등 계절 변화로 인해 여름철에 고장이 드러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배터리 하부에 충격을 감지한 경우 즉시 점검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점검 비용이 부담된다면 각 제조사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고전압 배터리 손상 시 반드시 전량 교체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조기 점검을 통해 일부 부속 수리만으로도 충분히 복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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