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대표이사 민승배)의 편의점 브랜드 CU가 업계 최초로 미국에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인다.
민승배(왼쪽) BGF리테일 대표가 지난 26일(현지 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CU Hawaii LLC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식에서 로버트 쿠리수 CU Hawaii 대표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하와이 파트너사 ‘WKF’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 ‘CU Hawaii LL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C)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편의점의 발상지이자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행사에는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 로버트 쿠리수 CU Hawaii LLC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MFC는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계약이다. 1927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세계 최초의 편의점이 탄생했고 국내에는 1989년 처음 등장했다.
BGF리테일은 WKF의 탄탄한 지역 네트워크와 오랜 부동산 개발 업력이 현지 편의점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와이는 연중 온화한 날씨에 연간 10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2023년 기준 최대 방문 국적이 미국(750만), 일본(57만), 캐나다(41만), 한국(16만)으로 팬데믹 이후 빠르게 1000만 관광객 수를 회복했다.
하와이 관광객들의 하루 평균 소비액은 약 32만원으로 그 중 외식비가 40%다. 관광객을 비롯해 현지인들에게도 합리적 가격의 편의점 상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며 수요가 높은 편이다. 또 하와이의 전체 인구 중 아시아계 비중이 높아 한국 문화에 친숙하고 선호도가 높다. 하와이에서 아시아계와 혼혈 인구의 비중을 합한 수치는 미국 본토 대비 6배 이상이다.
이에 맞춰 CU는 한국 편의점의 강점을 살려 빠르게 현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소비자 수준을 고려해 다양한 구매 목적을 반영한 최적의 점포 레이아웃, 셀프 체크아웃 존 등 리테일 테크를 도입한다.
하와이에는 없는 K푸드 킬러 아이템들도 발굴한다. 간편식 및 즉석조리 등 다양한 K-먹거리와 현지화 메뉴를 개발하고 특색 있는 차별화 상품들을 준비 중이다. 하와이 대표 메뉴인 포케, 로코모코를 현지 유명 셰프와 협업해 콜라보 제품으로 선보인다. 미국에서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밥과 한국 관광 필수 코스인 즉석 라면 조리기도 도입한다.
이번 MFC 체결을 시작으로 양사는 오는 10월 중 하와이 CU 1호점을 개점하고 다양한 상권으로 출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의 하와이 진출은 K-푸드를 중심으로 한 한국 브랜드 글로벌화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