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회장 오화경)가 자체펀드를 조성하며 부실자산 정리에 나선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의 부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채권 정리를 위해 캠코와 약 2000억원 수준의 채권 매각에 더해, 업계 자체적으로 2000억원(22개사) 수준의 펀드(2차)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중앙회는 "지난 3월 33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펀드 투자 완료에 이어, 추가로 PF대출 취급 상위사 및 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심으로 약 2000억원(22개사) 수준의 2차 부실채권 정리펀드를 조성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투자 진행을 위해 복수의 운용사를 선정해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화경 중앙회 회장은 "그간 저축은행 업계는 부실 PF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해왔으나 시장의 수요 및 가격 차이, 대주간 협의 어려움 등으로 매각에 애로를 겪어 왔다"며 "이번 펀드가 이러한 부분에 대한 보완 기능을 통해 저축은행의 부실자산 정리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오 회장은 지난 13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PF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PF 사업장 재구조화 및 유동성 지원, 한시적 규제완화 등 인센티브 제공은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앙회는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저축은행 업권은 충분한 자본적정성 보유 및 그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4.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