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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올해도 시공능력평가 1위 유력…'10년 지존' 눈앞 비결은

-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22.5조, 압도적 1위

  • 기사등록 2022-07-27 09: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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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한나 기자]

삼성물산(대표이사 오세철)이 국토교통부가 이달말 발표 예정인 시공능력평가 발표에서 1위를 할 것인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22.5조…압도적 1위


27일 건설업계에서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번 시공능력평가 발표에서 1위를 할 것이 확실시된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매기는 기준이 되는 시공능력평가액에서 압도적으로 앞서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22조564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현대건설(11조3770억원), 3위 GS건설(9조9286억원), 4위 포스코건설(9조5157억원) 등이다. 삼성물산의 시공능력평가액은 17조3719억원(2018년)→17조5152억원(2019년)→ 20조8461억원(2020년)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단위 억원. [자료=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사업자의 시공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나타낸 지표다. 해마다 7월 말에 공시하고 같은 해 8월 1일부터 평가액 기준으로 입찰제한, 수주제한 등의 근거로 활용된다. 산정 기준은 공사실적평가액, 경영실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4가지다. 1~10위는 '1군 건설사'로 불리며 각종 입찰이나 시공에서 유리한 입지를 갖게 된다. 


◆올해 매출액 40조 돌파 전망…건설사 최초 


삼성물산은 매출액 기준으로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매출액 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매출액 34조4552억원, 영업이익 1조8978억원, 당기순이익 2조661억원을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 2위 현대건설 매출액은 18조655억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삼성물산 매출액에서 건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1.9%이고, 나머지는 상사(50.4%), 급식∙식자재유통(6.6%), 패션(5.1%), 바이오(4.5%), 리조트(1.5%)로 구성돼 있다.


삼성물산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삼성물산 사업보고서]

◆래미안 브랜드 파워…NCSI 등 각종 조사 1위


삼성물산이 이같은 지존의 자리를 유지하는 비결은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 덕분이다. 래미안은 ‘미래(來)의 아름답고(美) 편안한(安) 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2001년 1월 선보였다.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는 각종 조사에서 증명되고 있다. 


래미안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하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아파트 부문에서 올해에도 1위를 차지했다. NCSI가 1998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후 25년 연속 1위이다.  NCSI는 해당 제품·서비스를 직접 경험한 고객들이 평가한 실증적인 만족도 지수로, 기업의 품질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래미안은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아파트 부문에서도 올해를 비롯해 19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NBCI는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형성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구매 의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수다. 이밖에 래미안은 한국 산업의 브랜드 파워(K-BPI) 아파트 부문에서도 올해를 비롯해 21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 래미안 아파트 내부.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이후 래미안을 제외한 다른 주거 브랜드는 없다. 다른 건설사들이 수주 확보 '필살기'로 론칭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도 갖고 있지 않다. 이는 거꾸로 생각하면 래미안 브랜드만으로도 사업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의미이다. 여기에다 대한민국 1위 기업 '삼성'의 후광효과도 있다. 


래미안은 브랜드 파워와 후광 효과에 못지 않게 품질 경쟁력도 갖고 있다. 래미안은 1000세대당 하자심사 건수는 1.4건, 하자판정건수는 0.07건의 하자 발생률을 보였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웨어러블 기기 개념을 적용한 아파트 출입시스템인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Wearable One Pass System)’을 도입하는 등 기술력에도 앞선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오세철 대표, 글로벌 사업에도 성과


삼성물산은 1963년 12월 동화부동산주식회사로 시작했고, 2014년 7월 제일모직㈜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38년 3월 설립된 삼성상회를 모태로 1951년 1월에 설립된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통해 2015년 9월 삼성물산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지분(19.34%)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7.68%)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이끌고 있는 오세철 대표는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삼성맨이다. 글로벌조달실장(전무), 플랜트 사업부장(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물산]

오세철 대표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실적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건설종합정보서비스의 해외건설 수주통계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해외건설시장에서 수주실적 약 8조3273억원을 기록했다.


hanna240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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