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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코로나 극복 위해 韓-EU 파트너십 강화한다

- 올해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

-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WTO 사무총장 선거 지지 요청

  • 기사등록 2020-08-19 14: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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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단 초정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개최됐으며 EU 대표부 대사(미하엘 라이터러)를 비롯한 EU 회원국 21개국 대사 및 부대사가 참석했다. 경총 측에서는 손경식 회장과 김용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경총 회장단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EU 파트너십 △한-EU FTA(자유무역협정)를 둘러싼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올해는 한국의 제3대 교역대상인 EU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한-EU 간의 경제·무역이 정상화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한-EU 파트너십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EU 신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유럽 그린딜’ 전략과 ‘한국판 뉴딜 전략’은 디지털 경제 활성화, 기후변화 해결 등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2차 전지,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 EU 기업들이 협력한다면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서울 포시즌즈 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개최한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단 초정 간담회에서 손경식(맨 아랫줄 왼쪽 네번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손 회장은 한-EU FTA와 연계된 ILO 핵심협약 비준에 대해선 비준 노력 조항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이 같은 사안은 한국 내의 협력적 노사관계 확립과 노동법·제도의 선진화와 직결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법개정 논의와 함께 현행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사용자에 대한 일방적인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파업시 대체근로 전면금지, 노조의 사업장 점거행위 등에 관한 규정이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한국의 대립적․투쟁적 노사관계와 제도의 개선없이 ILO 핵심협약을 비준하게 된다면 한국의 노사관계와 경영환경에 더욱 큰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며 EU 측이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최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WTO(세계무역기구)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했음을 언급하며 EU 대사들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손 회장은 유 본부장을 “지난 25년간 쌓은 통상분야의 폭넓은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WTO 개혁과 다자간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에 라이터러 EU 대표부 대사는 “EU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고령화, 디지털화, 혁신 등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극복을 위한 한국의 사회적 대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파트너 간의 협력이야말로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고 회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양측은 협력을 통해 국가, 산업, 기업 등 모든 수준에서의 대응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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