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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현금창출' 신사업 동남아서 찾았다

- 최태원 회장 주문에 그룹, 에어아시아에 1,000억원 투자 검토

- SK, 베트남서 말레이시아로 투자 넓힐 기회

  • 기사등록 2020-06-04 20: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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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SK(034730)그룹이 최근 일부 계열사 '현금창출' 능력저하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 해결책의 하나로 동남아 현지 사업투자를 통해 신사업을 시도하고있어 주목받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더밸류뉴스(SK그룹 제공)]

4일 SK그룹에 따르면 동남아 투자 플랫폼 ‘SK동남아투자법인’은 말레이시아 국적 LCC 에어아시아로부터 지분 10%에 대한 투자 제안을 받았다. 가격은 주당 1링깃으로 총 3억3,042만링깃(약 952억원) 규모다.


에어아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SK그룹 외에 현지 은행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측은 “투자 제안을 받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SK동남아투자법인은 SK㈜, SK이노베이션(096770), SK텔레콤(017670), SK E&S, SK하이닉스(000660) 등 그룹 주요 계열사가 함께 출자해 설립한 투자 플랫폼이다. 2018년에는 베트남 시가총액 2위 민영기업인 ‘마산그룹(Masan Group)’ 지분 9.5%를 약 4억7,000만달러(약 5,700억원)에, 지난해에는 베트남 1위 민영기업 빈그룹(Vingroup) 지주회사 지분 6.1%를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SK동남아투자법인이 에어아시아에 투자하기로 결정할 경우 범위를 베트남에서 말레이시아까지 넓히게 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SK그룹이 항공업에서 파생된 디지털 사업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은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비즈니스 모델 진화 등 ‘딥 체인지(근원적 변화)’의 모든 과제가 도전적인 만큼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생존을 위한 신사업 모델 발굴을 지시한 바 있다.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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