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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온∙오프라인 유통 희비교차

- 백화점 40.3%∙대형마트 13.8% 감소…온라인 16.9%∙준규모점포 5.5% 증가

  • 기사등록 2020-04-28 15: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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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보편화 되면서 지난달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은 10조8900억원으로 전년비 3.3%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통계 개편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26개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3월 매출 전년비 증감률 추세. [사진=더밸류뉴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패션·잡화(-30.1%), 유명브랜드(-19.4%), 서비스·기타(-12.7%), 아동·스포츠(-11.0%) 등의 매출은 줄었으나 식품(9.7%), 생활·가정(6.2%) 등 생필품 수요는 늘었다.

 

이 기간 동안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은 17.6% 급락했다. 구매 건수도 17.4% 줄었고 매출액을 구매 건수로 나눈 구매단가도 0.2% 하락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외출 자제, 다중 이용시설 기피, 개학 연기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매출이 큰 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몰에 위치한 스타필드. [사진=더밸류뉴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이 40.3% 하락했다. 이어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출도 각각 13.8%, 2.7% 줄었다. 반면 준대규모점포(SSM) 매출은 5.5% 늘었다.

 

백화점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고객들이 점포 방문을 꺼리면서 여성캐주얼(-58.7%), 남성의류(-51.3%), 해외 유명브랜드(-19.4%) 등 모든 상품군에서 실적이 부진했다. 특히 해외 유명브랜드의 경우 2016년 6월 통계 개편 이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대형마트는 자동차용품, 스포츠, 의류 등 외출 관련 용품 등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의류(-50.6%), 스포츠(-41.4%), 가정·생활(-20.0%) 등의 매출이 줄었다.

 

편의점은 도시락·샌드위치 등 즉석식품(-14.5%)과 과자, 음료 등 가공식품(-3.1%) 매출 감소가 컸다. 2016년 6월 이후 3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개학 연기, 학원 휴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SSM은 개학 연기,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가정식과 간식 수요가 늘면서 신선·조리식품(17.9%), 가공식품(5.0%), 농수축산(3.1%) 등 식품(7.1%) 관련 소비가 늘었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도 16.9%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면서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식품(75.4%), 생활·가구(33.3%) 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패션·의류(-6.5%), 서비스·기타(-25.1%) 매출은 줄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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