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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리히어로 대표, 국감 "수수료 높다" 지적에…"창업 후 한번도 흑자낸 적 없어" 우아한형제들 대표, B마트 골목상권 침해 질의에 "상생방안 찿아보겠다" 조창용 기자 2020-10-09 00:04:55
[더밸류뉴스= 조창용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과 딜리버리히어로(DH)의 인수합병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감장에선 두 회사의 합병으로 인한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왼쪽부터),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성민 한국마트협회장이 증인 선서를 하고있다. [사진=더밸류뉴스(공동취재단 편집)]8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공정위가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하면 수수료 인상과 최저가 강요 등 불합리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범준 우아한형제들(배민,B마트) 대표는 "파트너가 잘 돼야 우리 서비스가 지속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사장님(가맹점주)들에게 부담을 가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일반 자영업자가 프랜차이즈 기업보다 배달 관련 수수료를 더 내는 것이 불리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배달통,요마트) 대표는 "프랜차이즈와 일반 레스토랑(가맹점)은 원가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수수료가 높다고 하지만 사업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했다.


배민의 ‘B마트’와 요기요의 ‘요마트’의 골목상권 침해 문제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은 "B마트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냐"라고 물은 뒤, "B마트에선 문구류도 낱개로 판매한다. 이마트와 다이소는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묶음으로만 파는데 B마트는 그렇지 않다. 욕심을 좀 버려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상생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이날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배민과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이하 DH)는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배달통 점유율을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모바일 앱분석 업체 앱애니의 '9월 배달앱 업체 점유율'에 따르면 배달통의 점유율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1.6%를 기록했다. 반면, 신규 사업자인 쿠팡이츠의 점유율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배달통의 급격한 점유율과 실사용자수 하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DH가 배민과의 합병 발표 이후 배민과 요기요, 배달통이 독자 경영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독자 경영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쿠팡이츠의 점유율이 늘어나 배달통이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착시다. 배달통 홈페이지를 보면 앱 다운로드 메뉴 외에 다른 메뉴를 이용할 수 없는 빈 깡통이 됐다"고 했다.


실제로 현재 배달통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앱 다운로드 메뉴 외에 다른 기능이 없는 상태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공식 소셜미디어(SNS)도 2019년 10월 이후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앱 업데이트도 지난 3월이 마지막이었다. 구글플레이에는 앱 개선을 요구하는 댓글이 쏟아졌지만 개선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DH가 배달통을 방치하는 게 기업결합 심사에서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을 의도적으로 낮추기 위해 배달통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이에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는 "1위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2개의 앱에 모두 투자하는 건 어렵다"며 "배달통은 현상을 유지하는 전략을, 요기요엔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며, 이는 합병 발표 이전인 2018년부터 해온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2016년 이후의 월별 주문수, 배달통과 요기요의 경영 전략 등의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했다"며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엄격하게 심의하고 있다"고 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양사가 (점유율 낮추기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라며 "요기요와 배달통에 대한 전략 차별화도 여기서 처음 듣는다"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상임위가 자체적으로 들여다보고 불공정 결합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조사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대표는 "제 답변에 잘못이 있거나 위증한 게 있으면 그에 대한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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