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해상보험(대표이사 이문화)이 보험업계 최초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Toss) 앱에 ‘브랜드 단독관’을 개설하고 고객 경험 혁신에 나섰다. 이번 협업은 앱 이동 없이 검색부터 맞춤형 가입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싱글 플랫폼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활성화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와 더불어 토스 단독 ‘365연간 해외여행보험’, ‘주택화재보험 선물하기’ 등 트렌디한 생활 밀착형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삼성화재가 토스와 전략적 동맹을 유지하며, 자체 플랫폼 ‘모니모’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 빅테크 플랫폼과 전략적 동맹,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생존 전략
이러한 선제적인 플랫폼 협업 움직임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보험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증명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보험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과 비대면 문화의 일상화는 보험시장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는 모바일 중심의 비대면 금융서비스와 차별화된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술 기반 및 수요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하는 환경에서 보험사가 기존의 전통적인 응대 방식과 성장전략을 답습한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데이터와 기술의 고도화로 주변 산업 간 초연결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보험사가 토스 등 빅테크 플랫폼사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독점적인 고객 접점을 선점하는 것은, 향후 디지털 보험 생태계 내 주도권을 장악하고 지속 가능한 생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전략이다.
삼성화재가 지난 4월 토스에 보험업계 최초로 ‘삼성화재 브랜드 단독관’을 오픈했다. [이미지=삼성화재]
◆ 디지털 보험소비 4대 핵심 가치 구현, 생활 밀착형 상품 등장
플랫폼 기반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은 궁극적으로 보험회사가 지향해야 할 △유연함 △개인 맞춤 △실시간 제공 △끊김 없는 신속한 연결이라는 '디지털 보험소비 4대 핵심 가치'를 구현한다. 삼성화재가 선보인 ‘주택화재보험 선물하기’는 일상생활의 위험 보장 필요에 따라 담보를 추가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 상품 유연성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의 대표적 사례다.
아울러 토스 플랫폼에서 단독 판매되는 ‘365연간 해외여행보험’은 연 1회 가입만으로 출국 시마다 자동으로 보장 혜택을 적용받아,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보험상품에 접근할 수 있는 구매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실제 비용 증빙 영수증 없이도 비행기 지연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보상을 적용하고 청구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며, 가입부터 보상에 이르는 전 여정의 신속한 연결을 실현하고 있다.
또 금융당국의 보험료 일원화 정책에 맞춘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과의 시너지는 이 같은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상품 구조가 표준화되어 플랫폼 연계에 가장 적합한 자동차보험 영역에서 토스는 동일 요율 적용 후 누적 가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2배,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가 20배 급증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이러한 트래픽을 흡수하는 동시에 대중교통 이용 데이터 자동 불러오기나 토스 만보기 연동 기능 등을 통해 특약 할인율을 정교화하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 실제로 토스 이용자의 64%가 높은 클릭률로 제휴 보험사 가입 페이지로 전환되는 만큼, 핀테크 플랫폼의 편리한 UI/UX와 대형 보험사의 인프라 결합은 상부상조의 판매 채널로 안착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토스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이 일상 속에서 더욱 쉽고 빠르게 보험을 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가 이번달 28일 계열사별 모바일 앱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미지=삼성카드]
◆ 투트랙 디지털 영토 확장, 자체 통합 플랫폼 ‘모니모’ 슈퍼앱 속도전
삼성화재는 외부 핀테크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전략적 동맹에 그치지 않고, 자체 디지털 금융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도 전력을 다하며 융합형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이번달 28일 기존 삼성화재 모바일 앱 서비스를 종료하고, 가입자 1500만 명 및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870만 명에 달하는 통합 플랫폼 '모니모'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일원화하는 속도전에 돌입했다.
토스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 플랫폼 내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1600억원이상이 투입된 통합 앱 '모니모'를 △간편결제 △자산조회 △보험금 청구를 아우르는 '종합 생활 금융 슈퍼앱'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모니모는 단순한 금융 통합앱을 넘어 고객의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강화 및 경계 없는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국 거대 플랫폼의 강력한 데이터 생태계를 흡수하는 개방형 파트너십과 자사 슈퍼앱의 록인(Lock-in) 효과를 동시에 극대화하는 삼성화재의 시도는, 보험사의 역할을 단순 사후 보상 지급자에서 선제적인 일상 위험 관리자로 한 단계 격상시키고 있다.
핀테크 기업의 혁신적인 데이터 기술력과 대형 손보사의 독보적인 리스크 관리 및 상품 제조 역량이 결합한 파트너십은, 플랫폼 시대를 맞이한 보험 시장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