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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기업의 개념>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가 기업 - 더 정확히는 주식회사 - 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고, 지금의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조직체로 받아들여졌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기업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실은 불과 3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은 이 책의 주요 문장이다. 


기업의 개념. 피터 드러커 지음. 정은지 옮김. 21세기 북스. 부제 :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최초 경영학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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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고용사회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고용 사회란 사회 구성원의 절대 다수가 기업, 공공기관 등 조직의 구성원으로 일하는 사회를 말한다. 이것은 반대말은 자영업 사회이다. 오늘날 선진국 사회는 고용사회이며, 한국 국민의 절대 다수도 조직에 고용돼 일한다.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 열명 가운데 아홉명은 졸업 즉시 일하러 가며, 일하는 평생 내내 조직의 구성원으로 머물렀다. 우리는 지금도 이런 삶의 방식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마치 인류의 태초부터 고용 사회가 유지돼 왔다고 생각한다.


- 개인이 성인으로서 권리를 행사하고 사회의 완전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기업이나 조직에 고용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고용사회는 인류 역사에서 몇초도 되지 않는 짤은 기간이다. 다시 말해 인류 역사를 24시간으로 본다면 고용 사회는 단 2초에 불과하다. 인류 역사를 자본주의로 한정시켜봐도 고용사회는 이례적인 시기이다.


- 1900년대 초 미국의 사회 구성원의 대다수는 농부, 장인, 법조인, 의사, 혹은 소상공인 처럼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당시에는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자영업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당시 미국 노동력의 5분의 4가 농장, 공장, 광산, 철도 등 블루 칼라 직종에서 일했다. 이것이 역전됐다.


-1945년에는 미국인의 절반이 제조업에서 일했다. 1980년대에는 그 비율이 5분의 1로 떨어졌고, 지금은 7분의 1에 불과하다. 대학 교육도 실은 우리에게 당연하지만 이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오래 되지 않았다. 자본주의 종주국인 미국의 경우 1900년대 초반만 해도 젊은이의 절반 이상이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지 못한 채 공교육을 마쳤다.

 

 

 


p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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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7-28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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