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웅 전문 기자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의 실황 영화를 감상했다. 이 실황 영화는 23일부터 8월 5일까지 CJ CGV 전국 13개 상영관에서 상영된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흔히 ‘작은 이야기’로 치부되는 시골 할머니들의 인생을 흠뻑 적시는 통찰과 따스한 유머로, 스크린 속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연극과 영화, 다큐멘터리와 뮤지컬의 장르를 넘나드는 탁월한 시도는 익숙한 극장 경험을 확장시키고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각적 충격을 안긴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강병원 프로듀서. [자료=쇼온 컴퍼니]
특히 극중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리듬감 있는 노래 실력은 현실의 고민이 어떻게 추억 속 선율로 녹아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는 전통과 현대, 젊음과 노(老)의 조화에서부터 도출된 깊은 울림이다. BTS 콘서트 영화가 글로벌 흥행을 이끈 것처럼, 이 작품 역시 무대와 영화관, 그리고 해외 시장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잠재력이 풍부하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콘텐츠, 남녀노소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메시지, 그리고 유쾌하면서도 진한 여운이 이 영화가 가진 최대 자산이다. 현대 대중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이 실험적 도전이 앞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스크린에서도 힘차게 울려 퍼질 날을 기대한다.
고려대 경영학과 졸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