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조재천)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핵심사업 개발을 본격화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버티포트’ 개발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정부 10대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로 국토교통부 주관의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이 선정되며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 및 감시시스템 개발 과제’ 수행기관으로 현대엘리베이터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버티포트’는 수직(Vertical)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UAM의 허브가 될 이착륙장을 말한다.
현대엘리베이터컨소시엄은 지난달부터 2026년 12월까지 국비 105억1700만원을 지원받아 버티포트를 개발한다.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인프라 구축, 이착륙 감시시스템 개발 등 크게 2가지가 있다.
버티포트는 기존 공항과 같이 넓은 대지와 공간이 필요해 고층 건물이 밀집된 도시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현대엘리베이터는 자사 핵심기술이자 강점인 수직·수평 이동기술을 접목한 ‘수직 격납형 버티포트’를 제안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7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토부·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개발사업 ‘네옴 로드쇼’에서 ‘H-PORT’를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H-PORT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자동 주차 시스템을 활용한 격납고가 있고 드론의 자동 주차 및 자동 충전, 탑승객의 승하차 통합 관제 등이 가능한 건축물로 UAM 상용화 시 도심 내 공간 제약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를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미래형 도시 관련 초대형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국책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사업단과 긴밀히 협력하고 산업계·학계·연구기관 각각의 강점을 살려 차원 높은 기술개발을 이뤄낼 것”이라며 “국가 산업의 기술 역량 확보 및 K-UAM 상용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