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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유니버스' 나왔다...이마트·스타벅스 등 6곳 혜택 한꺼번에

- 이마트·G마켓·SSG닷컴·스타벅스·신세계백화점·신세계면세점 6곳 통합 제공

  • 기사등록 2023-06-08 1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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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국내 유통 시장은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 유통시장은 30년 주기로 변화를 맞아왔는데, 향후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신세계는 그룹 계열사들과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마트, 백화점, 스타벅스, 지마켓 등 계열사 혜택을 통합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지금 소개합니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간담회장. 


강희석 이마트 대표 겸 SSG닷컴 공동 대표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신세계 유니버스’에 대해 설명했다. 100여명이 넘는 기자 등 관계자들이 빼곡히 착석한 장내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 겸 SSG닷컴 공동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신세계 유니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신세계그룹이 8일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열고 언제 어디서나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신세계 유니버스’의 비전을 내보였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이용하고 싶게 만드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할수록 내 지갑을 불리는 혜택을 주는 ‘미래 유통의 새로운 기준’을 본격 실행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신세계 유니버스의 혁신을 위해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은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키 플레이어는 G마켓으로 꼽았다. 2년 전 신세계그룹 새 식구가 된 G마켓은 신세계 유니버스의 확장을 위한 데이터 활용과 협력 업체 연결을 주도한다. SSG닷컴은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주도한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이 오랜 기간 축적한 월등한 상품 경쟁력은 ‘차별화된 경험’의 기반이다. 또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유니버스를 이루는 양대 축은 고객을 위한 멤버십(Membership)과 파트너사를 위한 파트너십(Partnership)이라고 정의했다.


◆유통 시장 ‘디지털+리테일’ 대전환…온+오프라인 시너지 낸다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강희석 이마트 대표 겸 SSG닷컴 공동 대표는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은 ‘Digical(Digital+Physical) Retail’ 시대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디지컬 리테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상호작용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는 양 공간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강 대표는 “다양한 고객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미래 유통업을 주도할 것”이라며 “주인공은 다름아닌 신세계그룹”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고 세분화된 쇼핑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멀티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으로 대표되는 오프라인 매장 기업과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혁신 기업들이 보유한 상품 경쟁력에 데이터와 물류 인프라가 더해진 생태계가 바로 멀티 플랫폼에 기반한 신세계 유니버스다. 온·오프라인 양쪽에서 모아지는 신세계 유니버스의 데이터가 우월한 경쟁력을 지니는 이유다. 


미래 유통 경쟁력의 핵심 중 하나인 물류에서도 신세계그룹은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산지부터 고객 집까지 전 과정에 걸쳐 신선 유지가 가능한 콜드 체인 시스템과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배송 노하우, 여기에 SSG닷컴 및 G마켓의 물류센터, 전국에 분포한 이마트, 이마트24 매장 같은 물리적 인프라까지 결합해 첨단 배송을 이룰 수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단순히 집 앞에 물건을 빨리 가져다 놓는 것에 머물지 않고 고객이 진정 원하는 방식의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걸 목표로 한다.


신세계 유니버스를 위해서는 디지털 경쟁력이 필수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 경험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신세계 유니버스에서 점점 G마켓과 SSG닷컴의 역할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G마켓은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혁신을 통해 ‘초개인화 메가플랫폼’이 된다는 목표를 실행 중이다.


전항일 G마켓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주는 ‘신세계 유니버스’ 중장기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G마켓의 파트너십 역할도 막중하다. G마켓(옥션 포함)과 이어진 셀러는 80만 곳이 넘는다. 특히 중소상공인이 많고 어느 계열사보다 다양한 판매 상품을 유통하므로 고객 데이터 분석을 위한 허브이기로 작용한다.


G마켓이 고객의 일상을 책임지는 플랫폼이라면 SSG닷컴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프리미엄 영역으로 특화된다. SSG닷컴은 이마트의 30년 신선식품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신선식품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에 기반을 둔 독보적인 브랜드 유치 경쟁력은 SSG닷컴의 프리미엄 성격을 배가시킨다. SSG닷컴은 명품, 뷰티, 반려동물 등 특화된 ‘전문 콘텐츠 영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잇는 신경망’ 통합 멤버십… 6개 계열사 혜택 통합 제공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 맞춰 그랜드 론칭한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이마트-G마켓-SSG닷컴-스타벅스-신세계백화점-신세계면세점 등 6개 계열사가 함께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 통합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은 온·오프라인 양쪽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통합 멤버십의 큰 경쟁력은 확장성에 있다. 통합 멤버십에 참여하는 6개 계열사 외에도 현재 신세계그룹 내에서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스타필드 등이 멤버십 동참을 준비 중이다. 쇼핑과 외식, 레저 부문에서 혜택이 늘어날 수 있다.


신세계그룹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는 이마트24의 스마트 매장. [사진=더밸류뉴스]

신세계그룹은 이동통신, 항공, 금융, 게임, 배달플랫폼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도 멤버십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들은 통합 멤버십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ID 하나로 신세계 유니버스 내에서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연결된 맞춤형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될 예정이다.


2023년 6월 현재 한국에서는 매일 약 1000만명이 신세계 유니버스를 경험하고 있다. 이마트 매장을 찾는 하루 평균 고객은 약 150만명이다. 하루에 이마트에서 팔리는 초밥은 940만개, 쌀은 1만8000포대(1포대당 10kg 기준)다. 신세계백화점에는 매일 60만명이 방문한다. 스타벅스를 찾는 고객은 하루 100만 명 이상이다. G마켓(옥션 포함)과 SSG닷컴을 방문하는 이용자는 하루 약 600만 명에 달한다. 주말이면 스타필드 하남점 한 곳에만 하루 약 10만명이 시간을 보낸다. 전국에 있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점포는 1만여 곳이다. 


◆가입 즉시 ‘가입비 페이백+5% 할인’ 혜택 제공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은 ‘가입과 동시에 가입비만큼의 현금성 혜택 제공’,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5% 할인’으로 요약할 수 있다. 6개 계열사에서 제공하는 할인과 무료 식음료 등을 두루 받는다면 1년에 2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비는 연간 3만원이다. 멤버십에 참여하는 6개 계열사 중 어디로 가입해도 3만원어치 혜택은 돌려받는다. 멤버십 가입자에게는 SSG닷컴 G마켓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모두 3만원의 캐시가 지급된다. 스타벅스를 통해 가입한다면 제조음료쿠폰 5장을 받는다. 어떤 채널로 가입하든 ‘5% 할인’ 혜택은 이마트·신세계백화점·SSG닷컴·G마켓 모두에서 누릴 수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 모두는 SSG닷컴에서 쓸 수 있는 ‘5% 할인’ 쿠폰을 매달 3장씩 받는다. 이마트에서도 전 상품 구매시 사용 가능한 5% 할인’ 쿠폰을 4장 받는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패션·잡화상품을 살 때마다 5% 할인된다. G마켓에서는 5% 할인 쿠폰 3장에 더해 추가로 할인쿠폰 4종을 제공한다. 옥션도 동일하게 할인쿠폰들을 지급하며 쿠폰은 G마켓과 옥션에서 각각 사용할 수 있다.  


멤버십 회원은 스타벅스에선 제조음료 구매할 때마다 받는 별을 1개씩 더 받을 수 있다. 현재 스타벅스에서는 음료 1잔에 별 1개를 주고 골드등급은 별 12개 당 무료 음료 쿠폰을 주는데, 멤버십 회원은 무료 음료 쿠폰을 좀 더 빨리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신세계면세점에서는 시내 면세점-공항 면세점-온라인 면세점에서 각각 쓸 수 있는 1만원 할인 혜택을 받는다. 최대 1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GOLD 등급’ 혜택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 모두에게 적용된다. 할인 혜택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적용된다는 점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만의 특장점이다.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하나면 일상과 연계된 많은 영역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고 혜택 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유니버스의 뿌리 파트너십… CJ∙매일유업∙농심 등과 협업


신세계 유니버스에서 발생하는 시너지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이며 그 중 하나는 B2B 시장 개척이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의 역량을 통합 운용해 다양한 사업자 전용상품을 개발하고, 정기 배송 및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B2B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미 G마켓이 독보적 지위를 갖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대상 B2B 분야에서 더 나아가 선물∙판촉물 시장, 50조원 규모의 외식 식자재 시장 등까지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팝 아티스트 홍원표 작가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농심 홍보 부스에서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신세계그룹은 현재 약 2조원 규모인 B2B 매출을 장기적으로 5조원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그룹 전체의 거래액 규모를 5년 내에 현재보다 50%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는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파트너사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 유통업 혁신을 선도해왔던 신세계는 우리 일상 속에 더 깊숙이 파고 들어 더 많은 즐거움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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