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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탐구] 현대제철 안동일 대표, 대세상승 앞둔 '철강 대장주' 혁신 전략은... - 2020년 이후 실적 지속 개선... 올해 '수익성 개선' 관심↑
  • 기사등록 2023-02-17 11: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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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상원 기자]

"철광석(iron ore) 가격이 팍팍 오르네요. 철강주도 뜰 것 같은데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가운데 뭘 매입해야 할까요?"


"저는 포스코홀딩스 갖고 있습니다. 배당 많이 주잖아요."


"저는 현대제철 갖고 있습니다. 안동일 대표 때문입니다. 안 대표의 혁신 경영이 성공한다면 현대제철 주가가 탄력받을 거라는 데 한 표입니다."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철강주의 주가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한국 주식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철강 대장주' 현대제철을 이끌고 있는 안동일 대표이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경영 혁신에 성공할 경우 대세 상승기를 맞은 현대제철 주가가 퀀텀점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러스트=홍순화 기자] 

◇안동일 대표는…


▷1959년 충북 제천 출생(64) ▷청주고(1977)∙부산대 기계공학과(1984)∙캐나다 맥길대 경영대학원(MBA·2008) 졸업 ▷포스코 입사(1984) ▷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임원(2008) ▷포스코 광양제철소장(2015) ▷포스코 부사장(2015. 3) ▷포스코 베트남법인장(2018. 1) ▷현대제철 생산·기술부문담당 사장(2019. 2) ▷현대제철 대표이사(2019. 3~ 현재)



◆철광석 가격↑→ 제품 가격↑... '대세 상승' 시그널


현대제철은 포스코와 더불어 국내에 2곳 뿐인 고로(高爐·blast furnace) 철강사이며 원재료(철광석) 가격이 오르면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가격 전가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10년 국제 철광석 가격과 포스코 주가를 살펴보면 비슷한 흐름을 보여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10년(2013년 2월~2023년 2월) 국제 철광석 가격 추이(위)와 포스코홀딩스 주가 추이(아래). [자료=네이버증권]  

그래서 요즘 주식 투자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현대제철과 포스코홀딩스 가운데 어느 곳이 더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포스코는 지난해 3월 1일 포스코홀딩스(지주사)와 포스코(사업회사)로 분할됐다).


이들 사이트의 글을 살펴보면 포스코에 한 표를 던지는 투자자들이 우세하다. 배당이 후한 데다(최근 3년 평균 배당수익률 4.45%) 국내 1위 철강 사업자라는 점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현대제철에 한 표를 던지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가 2019년 3월 취임 이래 진행해온 '혁신 경영'이 예사롭지 않고 올해 성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안동일 대표가 현대제철 CEO 재임 4년 동안 거둔 대표적 성과로는 실적 개선을 꼽을 수 있다. 안 대표가 온전히 연간 경영을 시작한 2020년 이후 현대제철 실적은 개선돼왔다. 


현대제철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기. [자료=현대제철 사업보고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액 27조3400억원, 영업이익 1조6166억원, 당기순이익 1조 3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이하 K-IFRS 연결). 전년비 매출액은 19.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각각 33.95%, 31.01% 감소했다. 지난해 파업과 홍수로 전방 수요가 둔화됐지만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 5.91%이다. 


앞서 2021년 현대제철은 매출액 20조원을 돌파했다(22조8499억원). 영업이익도 2조원을 넘겼다(2조4475억원). 전년(2020년)에 코로나19로 실적이 부진했던 것을 거뜬히 극복한 것이다. 


안동일 대표가 이같은 양호한 실적을 만들어낸 비결은 과감한 구조조정과 혁신으로 요약된다. 


안 대표는 2020년 6월 충남 당진공장의 전기로 열연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전남 순천공장의 컬러강판 설비가동도 중단했다. 이들 설비는 그간 적자였지만 '외형 키우기'에 도움된다는 이유로 유지돼왔다.  


2021년 4월에는 제품별 사업부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기능별 조직을 분리해 사업별로 배치하고, 각 사업부는 명확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실질적인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이 단순화됐고 효율성이 개선됐다. 


안 대표는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3월 임기 3년의 연임에 성공했다. 


◆'수익성 개선' 과제, 지난해 영업이익률 5.91% 


안동일 대표가 올해 당면한 미션 1순위는 '수익성 개선'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했고(매출액 5조9800억원, 영업손실 2759억원, 손손실 2802억원) 이 때문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 5.91%로 전년비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다. 

 

우선 제품별로 '맞춤형 대응에' 나서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자동차 강판의 경우 국내는 부품 이슈 완화 등에 따른 수요 회복에 집중하고, 해외는 실수요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봉형강 및 강관에서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물류·데이터 센터 시장과 모듈러 시장을 집중 공략해 형강 수요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판매 방식도 온라인 플랫폼을 도입해 다변화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증권]

◆포스코맨에서 현대차그룹으로... 타고난 '철강맨'


안동일 대표는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 시간이면 회사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담소하며 식사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근무 당시에는 '도시락 간담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안동일(왼쪽) 현대제철 대표이사가 지난해 7월 서울 양재동 현대제철 사옥에서 박지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안 대표는 1984년 포스코에 입사해 '철강맨' 인생을 시작했다. 광양제철소장, 포항제철소장 등을 역임했고 2018년 초 포스코 베트남법인장으로 근무하다 퇴사했다. 현대제철 경영 혁신 적임자를 찾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제안으로 현대제철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고, 부산대 생산기계공학과, 캐나다 맥길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현대제철의 향후 실적과 관련,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노조 파업 종료 등 일회성 리스크가 소멸되고 생산량과 판매량이 정상화하면서 올해 1분기부터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4만5000원의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다. 17일 오전 현대제철 주가는 3만4900원이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올해 현대제철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27조2360억원, 영업이익 1조2200억원, 당기순이익 8700억원이다. 이를 가정하면 현대제철의 올해 예상 PER은 5.37배가 된다. PBR(주가순자산배수) 0.25배, ROE(자기자본이익률) 4.9%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 도입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련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선 건축구조 강재인 봉형강 중심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개발하고, 추후 제품군을 점점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lksw407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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