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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신기술·공정 혁신" 외친 까닭은...55주년 기념사

  • 기사등록 2023-01-26 11: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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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첨단 기술력 확보와 공정 혁신만이 살 길이다. 거세지는 자국 우선주의에 대응하고 대체 불가능한 기업을 키워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25일 설립 55주년 기념사를 통해 "최단 시간에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는 신기술 확보와 공정 혁신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사진=일진그룹]

허 회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마저 위태롭다는 우려속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핵을 앞세운 북한은 실존적 위협으로 존재하고 있다"며 "자국 우선주의에 대응하고 대체 불가능한 기업을 키워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이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숫자로 구체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직원들이 열심히 하려 하지만 숫자와 목표없이 성과를 달성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또, "각자 위치에서 솔선수범하는 리더가 돼야 한다"며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능동적으로 일하며 구성원이 각자 위치에서 문제의 해결책을 적극 찾을 것"을 당부했다. 


일진그룹은 지난해 초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73위를 기록했다. 2021년 그룹 전체 매출액 2조141억원, 당기순이익 1720억원을 기록했다. 지주사는 일진홀딩스이며 계열사로는 일진전기,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디앤코 등이 있다. 


허진규 회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한국차량기계제작소에 취직해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이 곳이 부도가 나자 평소 허 회장의 성실함을 눈여겨 봐온 일본인 공장장 조언을 받아 1968년 28세에 서울 노량진 실개천 자택 마당에 일진금속공업사를 창업했다. 1975년에 회사 자산과 맞먹는 금액인 2억5000만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동복강선을 독자 개발했다. 1978년 동박 기술 국산화에 나서 1988년 인쇄회로기판(PCB) 동박 개발에 성공했다. 


서울 마포구 일진빌딩. [사진=더밸류뉴스]

다음은 허진규 회장의 일진그룹 창립 55주년 기념사 전문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엄중한 현실속에 일진그룹은 2023년 1월 22일 창립 5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1%대마저 위태롭다는 우려속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핵을 앞세운 북한은 실존적 위협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일진그룹은 1968년 서울 노량진 앞마당에서 창업해 묵묵히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해왔습니다. 지난 55년동안 일진그룹은 혁신과 도전, 능동정신으로 불모지에서 기술과 산업을 일으켰습니다. 한국경제도 섬유, 전자, 휴대폰, 철강, 자동차, 바이오 등 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제조업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28년 WTO체제가 무너지고 자유무역 퇴색, 여기에 중국의 성장 둔화로 한국은 수출과 도약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값싼 노동력에 의존한 신흥국 투자는 곤란하며 이제 선진국에 투자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당면한 위기를 지나친다면 일진은 글로벌 경쟁에서 뒤지며 풍랑에 좌초될 수 도 있습니다. ‘에드먼드 펠프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개혁만이 위기극복 방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창립 55주년을 맞아 저는 첨단 기술력 확보와 공정 혁신만이 살길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거세지는 자국 우선주의에 대응하고 대체 불가능한 기업을 키워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일진그룹은 최단 시간에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는 신기술 확보와 공정 혁신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임 직원들은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숫자로 구체화해주십시오. 조직원들은 열심히 하려 하지만 숫자와 목표없이 성과를 달성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둘째, 각자 위치에서 솔선수범하는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능동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진정한 리더가 되어 일진그룹의 성장동력을 일깨우고 다시 뛰어야 합니다.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능동적으로 일하며 구성원이 각자 위치에서 문제의 해결책을 적극 찾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4차산업을 이끌어갈 일진그룹의 인재들은 다시한번 위기 극복 DNA를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만 미래 성장을 견인할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개혁과 혁신으로 값진 땀방울을 흘리면서 목표를 달성한다면 분명 앞날은 밝고 희망 가득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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