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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지윤 기자]

전국 곳곳을 잇는 1116km의 송유관 관리에 첨단 IT 시스템이 활용되면서, 도유 및 안전사고 방지는 물론 친환경 석유 수송에 도움이 되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대표 이강무)는 지난 10월 충남 서산에서 도유를 시도한 일당을 검거하는데 자사의 송유관 누유감지시스템 d-폴리스(d-POLIS, dopco-Pipeline Oil Leak Inspection System)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d-폴리스는 배관 내 미세한 압력과 유량, 온도, 비중에 대한 정보를 24시간 상시 분석해 기름이 새는 위치와 양까지 정밀하게 탐지하는 시스템으로 대한송유관공사가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 직원이 송유관로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d-폴리스는 일정한 압력으로 휘발유, 경유 등의 석유제품이 흐르는 송유관에서 유량과 압력이 변화하면 즉시 관제 시스템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하에 매설돼 평상시 눈에 잘 띄지 않는 송유관의 특성상 유량, 압력의 변화는 외부 충격 또는 인위적인 파손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도유 일당 검거 역시 d-폴리스로 이상징후를 확인한 즉시 신속히 이뤄졌다.


대한송유관공사가 관리하는 송유관은 각각 울산과 여수에서 시작하는 영남라인, 호남라인이 대전에서 합류해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그 과정에서 대구, 광주, 대전 등 주요 거점 저유소를 거치며 석유를 배분한다. 또 충남 대산의 호서라인은 충청권 석유 물류를 책임지며 천안에서 주배관망에 합류해 수도권으로 연결된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의 60%에 이르는 1억8000만배럴이 매년 송유관을 통해 전국 주요 거점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보내진다.


송유관은 기상상황에 상관없이 전천후의 석유수송이 가능한데다 유조차, 선박으로 운송할 때보다 탄소배출이 훨씬 적고 비용 또한 대폭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유관으로 석유제품 1톤을 1km 수송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선박 수송의 0.001% 수준이다.


jiyoun602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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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2-14 09: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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